두산에너빌리티, 인공태양 제작에 한 획 긋다
두산에너빌리티, 인공태양 제작에 한 획 긋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5.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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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가압기 출하
유럽 품질보증·설계검증 충족
두산에너빌리티가 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 모습
두산에너빌리티가 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 모습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설계·제작한 기기가 국제사회 공동 연구개발 사업인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직접 설계, 제작한 기기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Pressurizer)를 출하했다고 5월 2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TER는 태양 에너지 생산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지상에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핵융합 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EU 등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건설·운영한다.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발생하는 원리와 같다.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해 더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하는 원리다. 이 에너지로 물을 끊여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핵융합발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가압기는 ITER에 설치될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유럽 규제요건 준수를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보증과 설계검증이 요구되는 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계약 직후 설계와 소재 구매를 진항한데 이어 2022년 3월 제작에 들어갔다. 국내 협력사들과 지난 4월 제작을 마치고 발주처가 입회한 가운데 히터기능시험과 수압시험을 완료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꿈의 에너지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앞으로 유럽 원전 주기기 시장에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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