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 한전,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 발표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 한전,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 발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05.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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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취약계층 1년간 월 313kWh까지 요금 동결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 등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 마련
한전은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한전은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전기요금이 5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된다. 주택용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332kHw 사용 3,000원 가량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5월 15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11.4원 인상했으며,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 5월 15일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난 1월 요금조정 시 반영하지 못한 ’22년 연료비 증가분 중 일부를 반영한 것으로, 소비자 수용성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한국전력은 5월 15일 누적된 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해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폭등한 국제연료가 등으로 2022년 사상 최대규모인 3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는 국제 연료가격은 안정화 추세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고, 국제 연료가격과 국내 도입가격 간 반영시차 등이 있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내년 3월까지 동결
전기요금 조정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적된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해 전력량요금을 8.0원/kWh 인상하되, 요금인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 및 부문에는 요금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 11.4원/㎾h와 이번에 8.0원/㎾h 인상돼 2022년 연료비 증가분 중 총 19.4원/㎾h이 반영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률은 현재 요금수준 대비 약 5.3%이며,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020원(부가세, 전력기반기금 포함) 요금 증가가 예상된다.

한전은 1분기와 동일하게 이번 요금 인상분에 대해서도 취약계층의 2022년 월평균 사용량인 313㎾h까진 2024년 3월까지 전력량요금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약 700억원 할인효과에 해당한다.

월 313㎾h 이하 사용자는 올 연말까진 1·2분기 요금인상 영향이 전혀 없게 돼, 기초수급자 의 경우에는 여름철(6~8월)엔 기존 복지할인(2만원)까지 포함해 월 2만6,600원의 할인을 받는 셈이다.

농사용 전기요금 할인은 1분기와 동일하게 이번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분할 조정하며 올해 약 약 687억원 할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 종별 대비 최저수준의 요금을 적용받는 농사용 사용자가 요금인상 시 느끼는 체감부담이 더 클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전은 주택용 사용자의 에너지 소비절약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존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대폭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캐시백제도는 과거 2개년 대비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는 경우 절감량 1kWh당 30원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 하반기에는 절감량 1kWh당 30원의 기존캐시백에 더해 절감률 5%이상 달성 시 절감률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1kW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100원으로 상향된다.

기존에는 반기 단위로 지급되던 캐시백을 하반기부턴 익월 전기요금 청구 시 바로 차감토록 해 에너지절약 노력을 빠르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월 332kWh 사용 이용자가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사용량을 10%(34kWh) 줄일 경우 캐시백 2,720원(기존캐시백1,020원+차등캐시백1,700원) 포함 약 11,560원 요금감소가 예상된다.

6월부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7월부턴 한전 지사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향상 지원 대폭적으로 강화
전기요금을 직접 감면하는 것 외에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한 효율향상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 뿌리기업에만 적용하던 EERS 특별지원(교체지원금 1.5∼2.0배 상향)을 농사용과 소상공인 고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뿌리기업 266개사에 총 67억원 특별지원됐다.

농어민이 주로 구입하는 김 건조기 등 고효율기기 9개 품목에 대해 교체지원금을 일반고객 대비 1.5∼2.0배 상향했으며, 농업용 건조기 등 2개 품목에 대해서도 하반기부터 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구입하는 LED 등 10개 품목에 대해선 6월부터 상향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선 올해부터 고효율가전기기 구입 시 지원비율을 종전 10%에서 20%로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전기요금 분납제도를 에너지 취약부문의 하계 냉방비 부담완화를 위해 올해 6∼9월분 요금에 대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진 일부 주택용 사용자만 분납이 가능했는데, 한시적으로 소상공인, 뿌리기업까지 확대된다.

요금분납은 당월요금의 50%를 납부 후 최대 6개월 범위 내에서 사용자가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한전:ON’ 또는 한전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한전은 사용자의 자발적인 전력소비 절감을 유도해 전기요금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ON에 가입된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요금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한다고 밝혔다.

원격검침 가능한 AMI(지능형전력량계)가 설치된 모든 사용자에게 파워플래너를 통해 실시간 전기사용량, 월간 예상요금, 소비패턴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계 전력다소비 주택용 사용자에 대해선 7∼9월 예상요금, 누진구간변동에 따른 요금 예측정보 등을 알림톡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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