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간 협력시너지 창출 필요, ‘전력산업 발전’ 큰 그림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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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발전부문이 독립되면서 발전 6개사 간 경쟁체제가 이뤄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각 회사별 이슈사항이라든가 회사 간에 알아야 할 사항, 협조할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모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각 발전사 기술본부장을 주축으로 이뤄진 이 회의에서 발전사업자, 엔지니어링분야, 메이커, 건설사 등 발전산업과 관련된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모여 각 분야별 기술을 발표하고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공유해 해소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중지가 모이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태동한 것이 ‘발전컨퍼런스’였습니다.”
한 전 본부장은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만이 이번에 공로패를 받게 됐다며 겸연쩍어 하면서 “이제 발전컨퍼런스가 전력분야까지 통합돼 전력산업컨퍼런스로 규모가 한층 커지면서 왜 이 같은 행사가 생기게 됐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이 공로패를 준 것이라고 여기며, 많은 분들을 대신해 감사한 마음으로 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본 취지 살려 전문성 강화할 필요 있어
기존의 분리 운영되던 발전컨퍼런스와 전력기술컨퍼런스가 통합돼 이번에 전력산업컨퍼런스로 처음 시행된 것에 대해 그는 규모가 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연의 취지를 살려 전문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통합 시행된 만큼 해당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민자발전사, 메이커, 건설사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목적을 가진 행사’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한 전 본부장은 지금까지도 발전 6사 기술전무들의 모임인 ‘화요회’에 참가하며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퇴직한 OB와 현직에 있는 YB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 모임에서 선배들의 자문을 바라는 현직 후배들에게 자신이 쌓아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며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그는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설비운영을 잘하고 설비 고장률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전산업 종사자 간 화합,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좀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곤 한다.
“발전자회사 간 경쟁구도가 되버린 지금의 현실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전력산업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조금만 발전사 간의 화합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경험만을 믿고 독불장군이 되지 말고, 국가의 기간산업이라 할 수 있는 전력산업의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보라’는 노장(老將)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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