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사업화
포스코인터내셔널,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사업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3.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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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이솔산업과 업무협약 체결
2026년 기술개발 완료 목표… 신성장동력 육성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월 28일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 이솔산업과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사업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월 28일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 이솔산업과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사업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리사이클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PLA제품 사용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리사이클링 관련 산업은 전무한 상황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이다. PLA은 옥수수전분이나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미생물 등에 의해 분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월 28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 이솔산업과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사업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네덜란드 콜비온의 합작법인이다. PLA분야 글로벌 2대 제조사로 리사이클링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솔산업은 국내 PLA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지원과 전체적인 기획·관리를 맡는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PLA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리사이클링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을 돕는다. 이솔산업은 리사이클링 사업에 필요한 폐 PLA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PLA 리사이클링, 2025년 6조원 시장 전망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고속성장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6,000만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21.7%씩 증가해 2025년에는 279억1,000만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대표적인 바이오플라스틱인 PLA의 경우 2020년 19억2,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 56억5,000만달러(약 6조원)로 전체 바이오플라스틱 연평균 성장률보다 2.4%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0년 12월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인 생활 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전환을 촉진하는 관련 정책 추진으로 국내 사용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PLA 사용량 증가는 폐기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만 2022년 기준 연간 8,000톤 이상 발생하고 있어 폐 PLA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플라스틱과 PLA 글로벌 시장 전망
바이오플라스틱과 PLA 글로벌 시장 전망

국가 순환경제 구축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부터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 착수하며 해당 분야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2022년에는 PLA 연간 국내 도입 물량 1만톤 가운데 약 30%를 수입하며 플라스틱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완료해 리사이클링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솔산업과 폐 PLA 회수 캠페인 ‘초록나비(Green Butterfly)’를 시행하는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사업화를 통해 회사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탁 부회장 취임 후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변화를 선언하고 LNG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구동모터코어 등 친환경사업 개발·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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