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CCS사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
포스코인터내셔널, CCS사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3.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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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 신설… 호주·말레이시아 등 실증연구 추진
천연가스 탐사개발 전문성 살려 글로벌 경쟁력 확보
CCS와 천연가스 탐사 프로세스 비교
CCS와 천연가스 탐사 프로세스 비교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하고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CS사업에 본격 뛰어든 배경은 2050년 탄소중립이 국가과제로 설정되고,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사업여건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핵심과제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사업적 측면에서 천연가스 개발과 CCS를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기 때문에 적합한 지층구조를 찾는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된다.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의 역방향과 유사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CS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1990년대부터 해상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석유·가스개발(E&P)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서 CCS사업 발굴 전방위 활동 나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밸류체인 전 단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천연가스 부존지역 탐사,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운영 등 CCS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사업화를 위해 2022년부터 호주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와도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와 경제성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선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탄소 지중 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회사와 공동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 내 CCS사업을 위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사업 전시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사업 전시 모형

포스코그룹 탄소중립 기반 마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CCS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직접 저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입장에서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선 브릿지 역할을 할 CCS사업 활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CS사업화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그룹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2050년까지 국가온실감축목표(NDC) 달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이외에도 친환경 기술인 수소혼소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혼소발전은 LNG복합화력발전 연료인 LNG에 수소를 혼합 연소해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가동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의 수소 혼소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 2050년 100% 수소발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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