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해상풍력 개발 전주기 탄소배출량 파악 나서
오스테드, 해상풍력 개발 전주기 탄소배출량 파악 나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2.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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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기업·카본트러스트와 파트너십 체결
2025년까지 측정·처리 방법론 포함 가이드라인 개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운영사인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가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확대를 위해 프로젝트 전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자문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해상풍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오스테드를 비롯해 영국의 BP, 스코티시파워 리뉴어블스, 쉘과 독일의 RWE, EnBW 그리고 프랑스 토탈에너지, 스웨덴 바텐폴 등 11개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카본트러스트와 협업해 부품·소재·건설 등 해상풍력 개발 전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처리하는 방법론과 가이드라인을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기업이 참여해 탄소발자국 산출법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공통된 기준 마련을 통해 탄소저감 방식의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할 수 있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2030년부터 매년 70~80GW 규모의 신규 해상풍력 개발이 필요하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해상풍력 설비용량 57GW의 1.3배 이상을 매년 늘려야 접근할 수 있는 목표다.

문제는 해상풍력 역시 부품제조와 건설·운영 등 공급망 생태계에서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이다. 결국 해상풍력이 탄소중립 핵심 수단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투명한 탄소배출량 산출과 정확한 탄소배출 요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잉그리드 라우머트 오스테드 그룹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3%가 에너지 부문인 만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가장 중요한 기후대응 방안”이라며 “해상풍력 업계가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공급망과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 공통기준 수립은 정부·투자자·공급사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개발사·자산 간 상호 비교가능성을 확보하고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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