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해상풍력 게임 체인저 떠오른 부유식 시장 선도
에퀴노르, 해상풍력 게임 체인저 떠오른 부유식 시장 선도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1.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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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2GW 규모 부유식해상풍력 건설
세계 최대 규모 88MW 하이윈드 탐펜 올해 본격 가동 앞둬
에퀴노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설한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
에퀴노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설한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의 절반 이상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에퀴노르가 해당 분야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를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지난해 연말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지역 임대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최대 2GW 규모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에퀴노르가 이번 임대 입찰에서 할당받은 개발구역은 축구장 4만5,300여 개 크기에 해당하는 324km2로 캘리포니아 모로 베이 앞바다다. 예정된 규모로 건설될 경우 강원도 전체 세대수와 맞먹는 74만 세대에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해상풍력인 하이윈드 탐펜의 첫 전력생산도 시작했다. 88MW 규모로 노르웨이에 건설된 하이윈드 탐펜 부유식해상풍력은 마무리 점검을 마치는 대로 올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윈드 탐펜 부유식해상풍력은 해안가에서 140km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됐다. 총 11기의 해상풍력터빈이 떠있는 현지 수심은 260~300m에 달한다. 에퀴노르가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과 비교해 거리는 2배가량 멀고 수심은 비슷하다.

에퀴노르는 하이윈드 탐펜에서 생산된 전력을 인근 석유·가스전인 굴팍스와 스노레 플랫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첫 생산 전력은 굴팍스 A 플랫폼에 공급되고 있다.

에퀴노르는 하이윈드 탐펜 프로젝트 개발을 애초부터 해상플랫폼에 공급할 목적으로 계획한 사업이라 육지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구축하지 않았다.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석유·가스전 해상플랫폼에 공급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에퀴노르는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를 2017년 준공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5년 평균 54%의 이용률을 나타낼 만큼 높은 경제성을 보이고 있다.

풍속과 바람의 질이 우수한 유럽 북해에서 기록한 수치지만 영국 해상풍력의 평균 이용률이 40% 전후인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이용률을 기반으로 연평균 14만1912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월평균 전력사용량 300kWh를 기준으로 4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퀴노르는 독자 개발한 풍력터빈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부유식해상풍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모션 컨트롤러는 부유체와 결합해 바다 위에 떠있는 풍력터빈이 파도나 너울로 인해 흔들려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에퀴노르는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운영을 통해 쌓은 부유식해상풍력 유지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유지보수 운영관리모델도 구축했다.

자크 에티엔 미쉘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이사는 “2022년 에퀴노르가 거둔 성과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에퀴노르의 리더십과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이제 에퀴노르는 전 세계 해상풍력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기술·경험·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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