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볼만한 영화
12월에 볼만한 영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12.01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우치

◆감독 최동훈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개봉 12월 23일

<전우치>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다.

‘전우치전’은 조선시대 실재인물인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로 허균의 ‘홍길동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고전영웅소설이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탁월한 캐릭터 창출능력을 보여줬던 최동훈 감독의 장기가 <전우치>에서 다시 한 번 발휘된다.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홀로 도시를 지키는 수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의 헐리우드 영웅들과 차별화된 참신한 영웅 캐릭터를 발견한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김윤석)을 비롯한 주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고 이야기의 주요배경을 2009년 현대 서울로 옮겨왔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헐리우드 영웅들에 반해 전우치는 자신의 도술실력을 널리 알리고 뽐내고 싶어한다. 자유롭고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기 그지없을 때도 많으며, 술과 풍류를 즐기고 여자를 좋아해 바람둥이 기질까지 있다.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에게 도움을 요청,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진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사람을 찾습니다

◆감독 이서 ◆출연 최명수, 김규남, 김기연 ◆개봉 12월 17일

200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장편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사람을 찾습니다>는 돈과 섹스, 그리고 폭력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악덕 부동산업자 원영과 그에게 개 취급을 당하는 규남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실종 사건을 그린 휴먼 스릴러 영화다.

인간 내면의 동물적인 본능을 섬세하게 그려내 ‘제2의 양익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독립영화계의 차세대 스타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세븐데이즈’, ‘강적’ 등을 통해 선 굵은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최명수는 돈과 섹스를 즐기는 탐욕스러운 부동산업자 원영으로 변신해 강한 카리스마와 이중적인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드러내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반두비’를 통해 최고의 신예 등장을 알렸던 백진희는 원영(최명수)과 원조교제를 나누는 여고생으로 분해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원영에게 개 취급을 받으며 학대당하는 규남을 연기한 연극배우 김규남의 리얼한 연기다.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며 생계를 꾸리는 규남은 돈과 섹스, 폭력으로 사람을 사는 원영으로부터 갖은 폭행을 당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동네에서는 계속해서 강아지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윽고 사람들마저 사라지는 기괴한 일들이 연속해서 벌어지게 된다.

범인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규남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던 원영은 그의 거처에서 참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