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카페인
두통과 카페인
  • EPJ
  • 승인 2009.1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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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을 커피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한잔, 점심 먹고 한잔, 오후에 나른해지면 한잔씩 마시다보면 어느새 3잔이 기본이다. 커피에 카페인이 들었다고 알고는 있지만 이것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상황은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졸음을 쫓을 때 많이 찾는 것이 커피다. 아침잠을 깨기 위해 아침 빈속에 한잔 마시고, 철야 작업이나 공부를 위해 또 한잔 마신다. 또는 운전 시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커피가 음료로 이용된 것은 서기 1,000년 전후, 아라비아의 회교사원에서라고 전해진다. 그 목적 역시 졸음을 쫓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 음료가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카페인 음료가 두통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학술지 Journal of headache Pain(2009년 8월호)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다량 마시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노르웨이에서 5만483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음료와 두통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하루에 많은 양의 카페인 음료(하루 500mg이상, 커피 5잔)를 마시는 사람은 적게 마시는 사람(하루 125mg이하)에 비해 두통이 일어날 확률이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을 더 유발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픈 증상을 더 많이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것이다.

뇌 자극제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페인의 성분과 두통완화 진통제의 성분은 기본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두통 치료를 위한 적정량의 카페인 용량을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까지 카페인과 두통과의 관계는 불분명하다. 카페인이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고, 두통이 있는 사람들이 두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커피를 더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카페인 음료를 마실 경우 두통이 더 많이 유발되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적은 양의 카페인이라도 심한 두통 환자의 경우는 각성 작용이 있는 카페인 음료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먹어서 잠깐 두통이 좋아지는 현상은 정말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카페인 음료로 두통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이 먹다보면 다량의 뇌 자극제인 카페인을 먹고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우선 현재 두통의 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느 정도나 아픈지, 그리고 얼마 정도의 기간이나 아팠는지 등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통증 그 자체도 괴롭지만 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두통은 누구나 올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두통의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자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통일부 하나원 한방과장, 대한한의사협회 의무분과의원을 지냈다. 현재 본디올 고운한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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