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터빈 양산 눈앞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터빈 양산 눈앞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1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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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식인증 취득… 저풍속에서 이용률 30% 기록
국내 산·학·연 협업 개발… 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여
영광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터빈
영광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터빈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초 실증운전에 들어갔던 8MW 해상풍력터빈의 국제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국제인증기관인 데비오씨씨로부터 8MW 해상풍력터빈에 대한 국제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12월 12일 밝혔다. 풍력터빈 국제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 등 제품 신뢰성과 직결되는 항목별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 가능하다.

2018년 국책과제로 선정돼 개발에 들어간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터빈은 국내에 설치된 풍력터빈 가운데 가장 큰 제품이다. 평균 6.5m/s의 저풍속에서도 3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로터 직경을 205m까지 키웠다. 이전 모델인 5.5MW급 해상풍력터빈의 경우 로터 직경이 140m 수준이다.

100m 길이 블레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재료연구원, 휴먼컴퍼지트가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의 풍력시험동에서 설계수명 25년 피로하중시험과 태풍 같은 극한 상황 대비 하중시험 등을 통과해 구조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MW 해상풍력터빈의 국제인증 취득으로 기존 3.3MW와 5.5MW급 모델에 이어 대형 모델 양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8MW 모델 양산에 대비한 신규 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 가동 중인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124.5MW 가운데 72%가 넘는 90MW의 풍력터빈을 공급했다. 특히 해상풍력터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한 기업은 지금까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에서 건설 중인 유일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한림해상풍력에도 두산 모델이 설치된다. 5.56MW 해상풍력터빈 18기를 통해 2024년부터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전 세계 풍력 기업들이 경쟁하는 우리나라 해상풍력 시장에서 국내 산·학·연이 함께 개발한 8MW 해상풍력터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70% 이상인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에 의존하던 유지보수 서비스를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대체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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