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관관리기술, 해외 수출 물꼬를 트다
국내 배관관리기술, 해외 수출 물꼬를 트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9.12.0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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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KLES

국내 최초 고온배관 3차원 변위측정 시스템 개발
말레이시아 발전소 시범적용, 수출 교두보 기대돼

시시각각 변하는 경영환경여건에 맞춰 각 상황마다 기업들이 그에 따른 대응 조직을 꾸리고 조직을 재구성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또 현재 개발하려는 기술이 정말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기술인지를 매번 기술용역을 주고 또 다른 곳에 설계를 맡기고, 실험장비를 제작해 실험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주)KLES(대표 조선영)는 사설 연구소 개념의 연구전문벤처기업으로, 산업기술 R&D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이 주사업이다.

2004년 설립해 연구과제의 계획, 실험장비 제작, 연구용역, 연구보고서 및 논문작성 등 모든 과정을 망라한 연구개방용역사업을 개척해 온 지 올해로 6년째인 이 회사에는 공학박사인 조선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거의 전 직원이 석, 박사 출신이다.

기계, 전기 및 재료시험 등의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이 두뇌집단을 통해 ▲원자력, 화력발전소 부품응력 해석, 설계과정 중 부품의 안전성 검증 ▲발전소 내 원거리 모니터링 기술개발 ▲연구소와 연계한 실질적 기술 생산 ▲국제공인규격에 따른 검증평가 전문적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차세대 기술개발 ▲엔지니어 대상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기술까지 시험장비를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고도의 집적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시험평가장비를 개발, 적용하는 사업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고온·고압 시 배관 변형정도 정량화

3차원 변위측정시스템(3DDMS, 3D Displacement Monitoring System)은 KLES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배관의 고온·고압 하에서 변형되는 정도를 정량화해 배관의 변형을 3차원 그래픽으로 볼 수 있게끔 했다.

화력발전소 주요배관의 운전 중 변형을 측정 감시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실시간의 데이터 측정과 상태감시를 통해 설비나 구조물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시스템은 변위측정장치와 데이터 통신모듈, DAQ & Server 등으로 구성되며, 측정부의 센서를 다양화해 변위량 이외의 온도, 압력, 습도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초기에는 주요 화력발전소에 설치운용돼 그 효용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은 물론 차세대기술로도 선정되면서 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국내 주요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에 적용돼 탄탄한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조선영 대표이사]

“3차원 변위측정시스템 수출교두보 확보에 최선”

만중화력발전소 시범사업 추진
확대적용 가능성 ‘활짝’

Q.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3차원 배관 변위측정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등에 적용해 그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주요 고온 배관의 3차원 변위 모니터링시스템은 이미 국내에서는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 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등에 적용 추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전력회사인 TENAGA NASIONAL BERHAD(TNB)의 연구 및 현장기술지원 연구소인 TNBR과 3차원 배관변위모니터링 시범적용에 대한 MOU를 맺음에 따라 설비용량 1,000MW 규모의 말레이시아 만중화력발전소에 이 시스템을 시범적용하게 됐는데, 시스템 시범적용 후 확대적용까지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배관관리기술 중 하나인 주요 고온배관의 3차원 모니터링 시스템의 수출교두보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최근 결성된 ‘한국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 중 ‘기술개발협의회’에 참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양 사 간의 기술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하는지

“기술개발협의회에 참가한 5개 중소기업에서는 각기 다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입니다. 남동발전 이업종협의회는 발전사에서 개발하기 힘든 기술에 대해 이 같은 전문가집단과의 기술정보를 제공받고 상의해 그 결과를 활용함으로써 발전소 운영에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개발된 기술은 중소기업과 연계해 제품화함으로써 사업을 개발하고, 나아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KLES는 한마디로 씽크탱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와 같은 전문가그룹이 공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개발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사업을 활성화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회 결성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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