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PPA 시동
전력거래소,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PPA 시동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12.01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 EPS 2.3MW 태양광 전력 LG전자가 구매
별도 송전선로 없이 공급… 거래비용 절감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 태양광 조감도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 태양광 조감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LG전자가 GS EPS의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가전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재생에너지 직접PPA가 물꼬를 트는 순간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GS EPS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 LG전자가 전기사용자로 참여하는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PPA 운영을 본격 개시했다고 12월 1일 밝혔다.

직접PPA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기 원하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태양광·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전력거래 방식이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의 핵심 이행수단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선 올해 9월 본격 시행됐다.

이번 직접PPA는 제도 시행 3개월 만에 성사된 국내 1호 사례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경남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GS EPS가 2.3MW 규모 태양광을 설치해 한전 송전선로 연결 없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자가용 형태다. 온사이트(On-site) PPA로 송전망 이용료 등 거래비용 절감과 송전선 설치비 부담이 없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직접PPA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1만여 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예정으로 이는 축구장 3개에 달하는 면적”이라며 “약 3,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박희범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장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직접PPA제도를 설계한 만큼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직접PPA제도가 국내 산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참여자 중심 제도 고도화와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