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한전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기술의 완성도 높인다”
[김지영 한전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기술의 완성도 높인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12.01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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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수산업 공존기술 개발을 위한 다부처 협의체 발족
협업 통한 공존 실용성 확보 및 해상풍력 수용성 향상 기대
김지영 한전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지영 한전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과 관련해 정부 부처간 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주민수용성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연구과제와 해양수산부 지원 연구과제가 함께 착수됨으로써 양부처 사업별 연구 컨소시엄이 구성돼 연구를 수행하게 됐으며 양부처 연구 협업을 위한 다부처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부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데에는 전력연구원에서 두 번의 연구과제를 통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서의 수산업 공존 가능성이 입증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 필요성에 의해 다부처 협력 연구사업이 기획됐다.

김지영 한전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다부처 연구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풍력산업계, 수산업계, 환경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연구주제를 도출했다”며 “산업부와 해수부 양부처 역할에 맞는 전문 기술을 각각 개발하는 동시에 협업을 통해 기술을 완성하는 다부처 연구사업이 풍력분야 최초로 구성됐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다부처 연구사업 중 한전 전력연구원 컨소시엄은 발전단지 개발자의 입장에서 요구되는 공존단지 설계 및 운영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부 지원의 ‘공존 적합 해상풍력 단지설계 및 수중소음 관리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군산대학교 컨소시엄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고려하는 해상풍력 친화적 수산업 기술 개발을 위한 해수부 지원의 ‘해상풍력 친화 수산업 융합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산업부 지원 연구에선 해상풍력 공존단지의 최적배치설계 및 안전성 평가 등의 설계기술과 해상풍력터빈의 운영 중 진동에 의한 수중소음의 정량적 평가 및 저감 기술을 개발하며, 해수부 지원 연구에선 전북지역과 전남지역별 해상풍력단지를 대상으로 수산자원 조성 및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수행하는 한편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역별 상생 리빙랩을 운영하며 기술개발 방향 설정과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 연구를 수행한다.

전력연구원·군산대학교 투 트랩 연구과제 진행
한전 전력연구원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민들과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개념을 제안하고 지난 2014년에 최초의 공존분야 연구과제를 시작했다.

첫 번째 연구는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되기 전에 서남해 실증사업 부지 인근에 공존어업 실증 플랫폼을 건설해 플랫폼 구조물 주변에서 복합양식단지에 대한 실증시험을 수행이었다. 굴·가리비·미역·다시마 등에 대한 양식실험과 인공어초를 통한 자원조성 방안 등에 대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지영 책임연구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된 후 실제 풍력단지 내에서 공존형 수산업의 실증을 위한 연구과제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수행되고 있으며,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내 200x200m 규모의 연승 수하식 양식 설비를 구축해 굴·가리비·미역 등에 대해 양식 실험을 수행했다”며 “양식 설비에 대한 공학적 설계와 실시간 계측을 통한 설비 안정성 검증 등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지원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의 해상풍력 공존단지 최적배치설계 및 안전성 평가 등의 연구와 함께 다부처 사업으로 해수부 지원의 군산대학교 컨소시엄 연구도 진행된다.

군산대학교 컨소시엄이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생 리빙랩은 해상풍력 사업자와 지역 주민,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의체로 구성돼 있어 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수용성 향상을 위한 공존 사업모델과 정책적 개선 방향에 대해 실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 개발 주민수용성 향상
한전 전력연구원의 ‘공존 적합 해상풍력 단지설계 및 수중소음 관리기술 개발’은 연구비 약 95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12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다.

총 4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연구과제는 ▲권역별 공존 시나리오 개발 및 수중소음 관리 기술 설계(1차년도) ▲공존형 단지배치 설계 및 수중소음 전파모델 개발(2차년도) ▲공존 적합 안전성평가 기준 수립 및 구조물 진동제어 시작품 개발(3차년도) ▲수중소음 관리 기술 현장 실증 및 공존 정책 수립 지원(4차년도)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11월 9일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기술 개발을 위한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다부처 협의체 발족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11월 9일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기술 개발을 위한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다부처 협의체 발족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지영 책임연구원은 “협의체는 양부처 연구수행기관이 중심이 돼 정기적인 기술교류 및 수시 실무진 협의를 통해 각 기관별 기술개발 성과 공유 및 상호 피드백을 통한 연구성과 실용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기 기술교류회는 정부기관 및 관련 공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되며, 실무진 협의는 양식시설 형식 선정 등 양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목적에 따라 수시로 운영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해상풍력 산업발전과 기술보급을 위해 국가주도의 해상풍력 입지개발 지원, 혁신적인 지지구조 및 시공기술 개발, 통합 SCADA 및 상태감시시스템 국산화 등의 O&M 기술 개발, 장기 환경모니터링 및 영향평가, 수산업공존 기술 개발 등 LCOE 절감 및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한 전주기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김지영 이번 신규 연구과제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개척이라기보단 기존 연구의 지속선상에서 개발 기술의 확대 보급을 위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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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건 2022-12-01 16:50:27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연구소에서 풍부한 에너지와 환경보전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과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