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CCUS, “탄소중립·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 낚는 기술”
에너지신산업 CCUS, “탄소중립·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 낚는 기술”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11.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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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포럼’ 국회의원회관서 열려
에너지혁신벤처 육성··· 투자, 시장, 인프라 측면으로 지원 확대해 나갈 것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11월 29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11월 29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따른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설정해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이를 달성하는데 있어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Carbon Capture & Utilization & Storage)가 핵심기술 중 하나다.

국회환경포럼 회장인 이용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국가인재정보센터(소장 김용석) 11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기준 CCUS의 탄소배출량 감소분은 5,510만톤에서 8,460만톤 정도로 계획돼 있다. 포집·감축된 탄소는 화학전환을 통한 수소 생산, 미세조류 증식 등 생물전환, 탄산염 등 광물로의 변환을 통한 광물 탄산화 등 미래 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를 갖는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연계 및 활용, 친환경 자원순환 측면 등에서 잠재력이 높은 탄소중립 수단으로 주목받는 게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이다.

산업부, 에너지혁신벤처 육성 지원
산업부는 지난 5월 13일 탄중위 사무처, 과기부, 환경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을 탄소중립 대응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CCUS 제도기반 구축 TF’를 발족했다.

CCUS는 석탄·액화천연가스발전, 블루수소 특히 CO2 배출이 불가피한 시멘트, 석유화학 업종에선 거의 유일한 CO2 배출 감축수단이지만 CUS는 개별법 없이 40여 개 관련법을 준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의원회관에서 11월 29일 열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포럼’에선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향(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CCUS 기술 연구사례(임형미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기술제언(정상옥 나노세라믹스 대표) 3개의 주요 발제가 있었다.

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이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이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은 국내 에너지혁신벤처는 약 2,500여개 기업이 있으며, 그중 43%가 에너지 효율·수요관리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0% 업체가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에너지혁신벤처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매력도를 지니고 있으며, 큰 시장변동 리스크와 대형 에너지공기업 중심, 내수 지향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또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수경 에너지기술과장은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안을 ▲투자 ▲시장 ▲인프라 측면으로 지원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혁신벤처 분야에 총 6,000억원+α투자펀드를 비롯해 R&D 우수성과의 기술사업화 및 투자연계형 기술창업 지원, 에너지산업융합단지와 연계한 비즈니스 실증 완화 등 유망 에너지기술 사업화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측면에선 초기 수요창출을 위한 다각도 지원에 나서며, 인프라 면에선 혁신인재 성장기반 조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CUS 비즈니스 체인 위한 법규·정책 등 정비 필요
주요 발제 이후엔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김진식 환경부 기후전략과장 ▲김상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윤경병 서강대학교 석과교수 ▲윤여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나장훈 필즈엔지니어링 대표 ▲홍용표 한국기술융합연구원 박사가 참여했다.

윤여일 책임연구원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기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신에너지기술,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사회를 완벽하게 전환시켜도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산화탄소 포집, 이용, 저장할 수 잇는 경제성 있는 CCUS기술 3가지가 상용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여일 책임연구원은 “CCUS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 수송, 저장, 누수 관찰, CO2 전환 이용 기술 모두 완벽하게 상용화 가능하도록 경제성을 확보해 구현이 가능해야 하며, 해당 기술을 이용할 때에도 정책적, 법률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CUS 비즈니스 체인에 의해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정부로서는 CCUS 기술을 이루는 단위기술별로 상용화가 용이하도록 법규, 정책 등이 정비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포집한 대용량의 CO2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처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CO2를 감축하는 방안 중에 UN에선 포집후 지하 1000m의 대염수흥에 격리 저장하는 CCS만을 공식적으로 감축량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국가적으로도 포집한 CO2를 산업에 활용해 대기중으로 배출하는 속도를 지연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윤여일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액화탄산 시장은 연간 120만톤 정도며, 신규시장으로 식량 주권까지 확보가능한 스마트팜이 있기에 탄소감축과 식량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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