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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EPC사업 해외시장 ‘청신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4년부터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던 기존의 사업 방식에서 탈피, 설계·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 일괄수행)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PC 사업역량의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제도를 신설하는 등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2004년 인도 최대의 시파트 화력발전소를 보일러 아일랜드 EPC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해외발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2006년에는 오만 바르카 2단계 민자 발전담수(IWPP)
플랜트와 아랍에미리트 알따윌라(AlTaweelah) A10 복합화력발전소를 동시에 수주하며 세계 발전 EPC사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007년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제벨알리 엠(Jebel Ali M) 복합화력발전소(2,000MWe), 인도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4,000MWe)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2008년에는 태국 게코원 석탄화력발전소(700MW), 필리핀 세부(200MW) 석탄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치르본(700MW)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분야에서도 원천기술을 보유한 MHI사와 기술제휴, 고효율 고성능의 최신 가스터빈 모델을 설계·제작해 국내외 복합화력 시장에 공급했으며, 독자모델인 폐열회수보일러(HRSG) D-TOP 모델을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2003년에 이어 2007년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에 113년 역사의 영국 밥콕사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4대 보일러 원천기술 중 하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석탄 화력발전사업의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보일러 제작과 마케팅 역량에 두산밥콕의 엔지니어링 및 발전 서비스 역량을 추가함으로써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보게 됐다.
두산밥콕 외에도 미국의 두산엔지니어링&서비스, 인도의 두산밥콕엔지니어링&서비스, 베트남의 두산 Vina와 Hanvico 등 해외 자회사를 통한 ‘Global Operation System’을 구축, 중동을 비롯한 인도, 동남아 등 핵심 시장에서 대형EPC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한편, 미주, 유럽 지역에서는 두산밥콕을 중심으로 보일러 시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의 신규시장 개척에도 발 빠르게 움직여 시장 다각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올해 준공한 베트남 두산VINA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글로벌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첨병’ 나서
두산중공업은 소재, 설계, 생산, 시공, 시운전 및 서비스 부분까지 일괄 생산·관리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원자력 분야에서도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976년 영광 1·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15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준공한 두산중공업은 현재 신고리 1·2호기 등 8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참여 중이다.
한편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산업 기류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발전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두산밥콕 및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CCS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발전플랜트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친환경 발전 방식의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분야의 선점을 위해 2006년 말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과 EPC 수행능력 확보를 목표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4년 실증 플랜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3MW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9월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2010년 8월경 해상 실증에 이어 국제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