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원전협력, 산업부·폴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 및 기업간 협력의향서 체결
한·폴 원전협력, 산업부·폴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 및 기업간 협력의향서 체결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11.0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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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PR1400 경제성·안전성 확인··· 2009년 바라카 이후 13년만에 원전노형 수출
국내 원전생태계 복원과 활력 제고··· 양국간 원전협력 토대로 산업·경제 협력 본격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0월 31일 원전협력을 위한 한-폴 간 MOU 체결 및 기업 LOI가 체결됐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0월 31일 원전협력을 위한 한-폴 간 MOU 체결 및 기업 LOI가 체결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0월 31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Pątnów)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와 산업부·폴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의향서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체결했으며, 3개사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바르샤바 서쪽 240km)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MOU는 산업부 이창양 장관과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체결했으며, 양국 기업이 추진하는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를 양부처가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기업간 협력은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에 포함된 기존 폴란드 정부주도의 원전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새롭게 추진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번 정부의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폴 원전협력 논의 진전을 위해 지난 6월 NATO 정상회의 시 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 대통령에게 APR1400 홍보 책자를 전달하면서, 원전수출 지원 의지를 피력했으며,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말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등 원전 수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그 결과, 폴란드 측은 8월부터 협력의사를 타진했고, 양국 부처 및 기업들이 수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 2개월만에 LOI와 MOU를 체결하게 됐다.

한-폴 기업간 LOI와 산업부·폴란드 국유재산부간 MOU 체결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텄고, APR1400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또, 최종 계약시 한국은 2009년 아시아(UAE), 2022년 아프리카(이집트)에 이어 유럽 원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예상된다.

최종 계약시, 지난 8월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에 이어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한·폴간 산업·경제 분야까지도 협력의 수준과 깊이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 원전 협력을 토대로 방산,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산업부·폴란드 국유재산부간 MOU와 기업간 LOI 체결을 계기로 폴란드와 긴밀히 협력하게 돼 상호 Win-Win할 계기가 마련됐음”을 언급하고, “2030년까지 원전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번 엘다바 수출에 이어 폴란드 협력사업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APR1400 원자로는 3+세대 노형으로 가장 진보된 안전설비 및 보안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ZE PAK이 한수원에 협력을 요청했다는 것은 세계 원전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국과 폴란드 간의 프로젝트는 향후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더 굳건히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기업은 올해 말까지 소요예산, 자금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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