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환경·기술 중시 최우수 발전사 발돋움”
“인간·환경·기술 중시 최우수 발전사 발돋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9.11.30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워인터뷰]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원자력 판매 단가 현실화조치 필요
RPS 비율 원자력에는 차등화 해야
세계원자력협회 공로상 무한한 영광
최근 원자력 산업계는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된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경제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자부하는 원자력 산업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원자력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친환경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이념에 맞춰 그동안 수력 및 원자력발전을 통해 값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외형적 발전과 더불어 내실을 더욱 다져 원자력발전을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력산업컨퍼런스 2009의 주관사이기도 한 한수원 김종신 사장을 만나 원자력발전의 미래와 한수원의 발전방향을 물었다.

UAE 등 원전 수출 좋은 소식 있을 것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한수원의 역할은 계속 중요해질 것입니다. 원자력 시대를 대비한 한수원의 중장기 비전이 궁금합니다.

우리 한수원은 계획된 신규원전을 적기에 건설하는 한편, 가동 중인 원전의 출력 증강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수용성을 높이고 협력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방침입니다.

또한 다가오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맞춰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 작업도 적극 추진, 기술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향후 인간, 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세계 최우수 발전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최근 원자력계의 최대 이슈는 해외 진출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은 어떤 것이고, 향후 전망은 어떤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플랜트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무려 300여기로, 금액으로는 약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상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는 수주금액만 무려 3조원 선에 달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우리는 그동안 원전 건설 및 운영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데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 등이 UAE와 요르단, 루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UAE와의 원전 플랜트 수출이 성공하게 되면 향후에는 이들 국가 이외에도 터키와 중동, 핀란드, 중국과 인도 등도 수출 가능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전 인력 양성·건설비용 철저히 준비할 터


원전 건설이 잇따르는 데다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력 양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습니다.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정책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곳이 6기, 건설 준비 중인 곳이 2기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원전 전문가 필요인력은 올해 550여명을 포함해 오는 2011년까지 1,0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올해 필요한 건설 및 시운전인력 550여명을 포함해 발전소의 운영능력을 안정적으로 제고시킬 필수인력 등 총 640여 명의 증원을 정부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전 건설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국정감사 때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현재의 대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수원은 오는 2016년까지 8기의 원전을 건설, 가동하는 것 외에 2030년까지 10여기를 추가로 건설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연료 구입비와 출력증강비 등을 포함해 총 70조원 이상의 신규 재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원 조달을 위해 한수원에서는 원가절감을 통한 강도 높은 긴축경영으로 내부 유보를 최대화할 방침입니다. 또 장기저리의 국내외 회사채를 탄력적으로 발행해 안정적으로 외부자금을 적기에 차입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6% 정도의 적정 투자보수율을 확보키 위해서는 원자력 판매단가를 현실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컨대 연도별 원자력 판매단가를 보면 지난 2003년에는 1KWh당 40원 선이었는데, 올해는 35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물가는 올라가는데 유독 원자력 판매단가만 떨어지니 어려움이 커지는 것입니다.

한수원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대상이 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즉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는 발전사들이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정해 일정 시점부터 시행코자 하는 것입니다.

대략 향후 원자력 발전량에 오는 2012년 2~3%에서 2020년 7~10%까지 연도별로 산출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에서 가능량을 빼고 부족량을 계산해보면, 풍력 기준(이용률 25%, 건설단가 20억원/MW)으로는 1조3,000억원~1조9,000억원까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는 의무비율을 차등화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자리 창출·이웃돕기 등 사회적 과제에도 적극적


일자리 창출이 기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전개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들의 취업을 알선해 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원전건설 훈련원’의 입학정원을 총 590여 명으로 늘렸습니다. 예년의 경우 연간 인력양성규모는 80~100명 선에 불과 했습니다.

또 청년층 취업난 해소 차원에서 당초 15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규모를 200명으로 늘려 이미 채용을 완료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임직원들의 반납 임금을 지원하기로 했죠?

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정액의 임금을 반납해 이른바 ‘푸른 하늘 푸른 꿈 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해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반납 임금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이것은 정부의 서민생활지원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경제위기로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과 고통을 분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차원이지요. 임원은 10%, 1~3직급(차장급)은 1~3% 수준의 임금을 반납해 서민생활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한 임금 반납은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임직원들의 반납 임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 형태로 지원하고, 이곳을 통해 매월 결연대상자 통장에 자동이체 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됩니다. 총 지원규모는 5억2,000만원 정도며, 개인별(325세대 예상)로는 월간 40만원씩, 160여 만원 정도씩 지원하게 됩니다.

중소기업 지원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한수원의 고급 퇴직인력과 중소기업 간에 1:1 매칭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돕기 위한 ‘테크노 닥터’ 제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중소기업들의 판로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상담회를 수시로 열어 마케팅 활동을 돕고 해외 유명 전시회에도 공동으로 참가해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사업부제 도입의 배경과 기대효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한수원은 지난 7월부터 책임경영체제 정착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사업부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부제 시행 선포식’에서 5개 지역별 사업부 본부장들은 사장과 별도의 경영계약을 새로 맺고, 사업부제의 성공적 운영과 목표 달성을 다짐했습니다.

사업부제의 본격 시행으로 고리 등 4개 원전본부장과 한강수력본부장은 권한을 대폭 위임받아 자율 책임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대신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도 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본부장들에 대한 평가가 상대평가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내년부터 평가점수가 현저히 낮을 경우 교체될 수도 있는 등 사업부별 성과관리체제가 대폭 강화되는 것입니다.

사업부 본부장들은 앞으로 소관 사업부의 팀 단위 조직 개폐 등 조직운영권한을 부여받고, 예산 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상향 조정됩니다. 또 예하 조직에 대한 평가권한도 강화해 본부장이 지역 사업부 경영자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했습니다.


전력산업컨퍼런스로 해외진출 기반 확보


올해 전력산업컨퍼런스가 한수원 주관으로 열립니다. 과거 발전컨퍼런스와 전력기술컨퍼런스 등을 통합한 행사라 더욱 주목되는데, 행사 준비를 하시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십시오.

잘 아시다시피, 전력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전력산업의 우수 운영사례 및 신기술 발표를 통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기술향상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발전컨퍼런스를 개최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력기술컨퍼런스와 원자력정책 세미나, 복합기술 교류회 등 유사 행사를 통합, 새로 ‘전력산업컨퍼런스2009’(KPIC 2009)를 개최해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컨퍼런스의 질 및 위상을 제고시키기로 했습니다.

‘녹색미래를 향한 전력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우리 전력기술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력산업계의 노력과 성취 등을 홍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일차에는 기조강연, 개막식 및 특별 이벤트, 각종 전시회와 세션 발표 등이 실시되고, 2일차에는 다양한 정책토론회와 글로벌기업 설명회, 세션 발표, 전시회 등이 열리게 됩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전력그룹사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캐나다 AECL 등 글로벌기업, 그리고 국내 전력산업 관련기업들이 참여해 전력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호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특별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세계원자력협회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면?

지난 9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와 원자력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원자력협회(WNA)로부터 공로상(WNA Award)을 받았습니다.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한국이 원자력을 시작한 후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와 산·학·연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오늘날 우리의 원자력발전이 눈부신 성과를 거둬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원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원전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를 지금까지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WNA Award’ 공로상 수상은 세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한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하라는 메시지로 알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출근할 때 ‘달려가고 싶은 회사’ 만들 것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CEO의 역할은 직원들이 매일 아침 출근할 때 ‘달려가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화합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합이 되지 않으면 회사 역량을 결집할 수 없고 조직 역량도 극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상호 간의 화합과 노사 간 화합도 중요하지만 원전본부와 주변지역 주민과의 화합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국민과 지역주민의 신뢰 없는 원자력의 지속적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수원 사장으로 일해 오면서 줄곧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전력과 원자력산업 발전을 위해 일해 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1972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파리사무소장과 원자력기술실장, 해외사업처장 등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발전소를 건설할 당시에는 6년간 건설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고리 4호기 완공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리 1·2호기를 건설할 때만 해도 미국 웨스팅하우스社가 모든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턴키(Turn-key)방식의 사업이었습니다. 발전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급기술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담당했고, 우리나라는 사택을 짓고 모래와 자갈 등을 운반하는 지극히 초보적인 인력만 제공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깨 너머 습득한 기술을 점차 집약해 발전시킴으로써 현재는 원전기술 자립화 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고리 원전 1·2호기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이후, 턴키 베이스로 발주하지 않고, 사업자 주도 형식의 분할 발주를 했더니 세계 원자력업계에서 ‘한국이 어느새 저 정도의 실력을 쌓았구나’ 하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당시 외국인들은 ‘한국이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 저 사업이 성공한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보란 듯이 고리 3·4호기의 건설공사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이후 ‘원전 10년 자립 프로그램’을 짜게 됐고, 그때 실무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이 반세기를 맞았고, 고리 1호기 가동이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로서 소감이 남다를 텐데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난 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했고. 70년대 들어와서 박정희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결정했지요.

그 당시 우리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원자력을 도입할 여건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50년대의 국민소득은 불과 7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절이었죠.

지금 우리가 7,200만kW의 전력대국으로 성장했는데 그때는 불과 36만kW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원전 도입을 결심해 오늘날 원자력 강국으로 성장했는데, 지도자의 통찰력과 결단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만일 원자력을 그때 시작하지 않았다면,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아직까지도 못했을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원자력은 단순히 원자력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최첨단 과학기술과 경영기법이 접목돼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조선산업이나 반도체 산업이 지금 세계 일류로 발돋움하는 데 원자력의 힘이 크게 뒷받침됐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좌우명과 생활신조는 무엇입니까?

저는 늘 ‘주어진 기간 동안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합니다. 그래서 매사진선(每事盡善)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이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척 아름다워 보입니다.

설악산의 깊은 골짜기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들꽃은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온갖 노력을 다해 해마다 꽃을 피우곤 하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동료나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성공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또 생활철학은 창조주를 기억하고, 항상 감사하며 이웃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되고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과,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敬天愛人’을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