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 20GW 넘어서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 20GW 넘어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9.27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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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16건 7.1GW 규모 허가 받아
착공 프로젝트 손 꼽혀… 동력 약화 우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 가속화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전력생산이 가능한 해상풍력 개발 계획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전기위원회를 통해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20GW를 넘어섰다. 69개 프로젝트에 걸쳐 20.7GW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담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 설비용량 71.5GW의 29%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는 2018년 8월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 개정을 기점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 무분별한 해상풍력 개발을 사전에 걸러내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풍황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2019년 1.6GW와 2020년 2.2GW 규모의 발전사업허가가 나온데 이어 2021년에는 8.2GW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9월 열린 전기위원회까지 16건 7.1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발전사업허가를 받으며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거문도(500MW) ▲영광의미래(160MW) ▲장보고(400MW) ▲보배(416MW) ▲문도2(440MW) ▲외병도(517MW) 등이다.

풍황계측기 유효지역을 정사각형 면적 최대 100km2까지 인정하면서 프로젝트 설비용량도 눈에 띄게 커졌다. 부유식라이다를 활용한 풍황데이터 수집도 설비용량 확대에 한몫했다.

올해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16개 해상풍력 프로젝트 가운데 2건을 제외하고 모두 400MW 이상 규모다. 단일 프로젝트 가운데 설비용량이 가장 큰 사업은 케이에프윈드가 울산 앞바다에 개발하는 870MW 규모 한국부유식해상풍력이다.

발전사업허가 실적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건설로 이어질 프로젝트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이 유일하게 건설 중이고, 전남해상풍력 1단계(99MW)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사업개발 속도는 한층 더뎌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공급망 활성화 계획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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