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 배전 활선 현장시연회 개최
한전,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 배전 활선 현장시연회 개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9.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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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른 현장 작업자 안전이행 방안 확립
무거운 공구를 힘 들이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
한전은 9월 22일 개발한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의 활선 현장시연회를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개최했다.
한전은 9월 22일 개발한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의 활선 현장시연회를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배전 공사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시 몸에 발생하는 피로도를 덜어주고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한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의 활선 현장시연회를 9월 22일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김태균 기술기획처장, 전시식 배전운영처장, 이중호 전력연구원장과 서광전기통신공사, 가온, 가나상공 및 협력연구기관인 현대로템, 한국원자력연구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에선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발표 및 현대로템과 협력해 개발한 간접활선 작업자의 근력보조용 웨어러블 로봇도 소개됐다.

한전은 1994년 무정전공법 도입을 통해 호당 정전시간이 ‘87년 275분, ‘95년 20분, ‘16년 9분 이내로 감축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하는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안전사고 발생으로 직접활선 공법을 폐지하고 2018년부터 배전 공사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 강화를 위해 절연 스틱을 활용한 간접활선 공법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길이가 긴 절연 스틱 끝에 다양한 공사용 공구를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서 기존 직접활선 공법에 비해 감전 위험이 적어 안전하므로 중대재해관련 작업자 안전사고 문제가 감소했다. 작업자들이 절연 장갑이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작업하던 직접활선 공법에 비해, 절연스틱을 활용해서 작업하므로 절연 이격거리가 안전하게 확보됨에 따라 작업자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작업 효율성, 비용 절감, 정전시간 단축 등을 중시했으나, 간접활선 공법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길이가 긴 절연스틱과 무거운 공구를 활용해 작업자의 머리 위로 지나가는 전선을 다루는 공법이기 때문에 근력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이 따른다. 

실제 간접활선 작업은 최대 5.7kg에 달하는 무거운 공구류를 들고 전선을 올려다 보면서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몸의 피로도로 인한 현장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절연스틱 상단에 체결하는 선단공구의 무게에 따라서 작업자가 내줘야 하는 힘의 크기가 비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보다 경량의 선단공구로 개선하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선단공구 개발시 기능성, 내구성, 편이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시연회에서 소개된 간접활선용 반자동 보조암에는 작업자를 대신해 필요한 작업하중을 보조해주는 하중보상장치를 개발해 탑재했으며, 현장 활용에 충분한 제품 품질과 안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내하중, 절연 성능에 관한 시험기관 인증을 취득했다.

이 개발품은 간접활선 작업자의 작업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필요 작업하중을 보상해줄 수 있는 독창적인 고탄성체 기반 무동력 하중보상장치를 개발했다. 전자식‧유압식 동력을 사용하는 기계식 장치보다 가벼우면서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의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한 보조암은 안전한 현장 활용을 위해 20kg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내하중 시험인증을 한국기계연구원(KIMM)에서, 50kV 상용주파수 내전압 시험인증을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각각 받음으로써 활선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작업용 보조암은 간접활선 작업에서 중량 공구를 사용할 때 들어가는 힘을 50% 이상 크게 줄여주므로 나이가 많은 활선 작업자라도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 쉽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가장 무거운 압축기를 활용하는 작업의 경우 작업하중이 최대 20kgf까지 필요할 수 있으나, 해당 보조암을 사용할 경우에는 최대 4.7kgf 미만이 요구돼 성인 남성의 경우 이제는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한 손으로도 충분히 압축 작업이 가능하다.

이 보조암은 전문 활선작업자가 작은 힘으로도 작업을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기존 공법에서 발생했던 근골격계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전공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고중량 선단 공구의 활용성을 높여주므로 향후 보다 다양한 기능의 공구 개발 및 활용을 통해 간접활선 작업의 적용 분야 확대에 도움을 주고, 배전공사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 확보 및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접활선 작업용 보조암은 올해 9월부터 강원본부, 대전세종충남본부, 광주전남본부 관할의 실제 작업현장에 시범도입됐으며, 올해 하반기 기술이전을 통해 2023년부터 전국 전기공사 업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은 간접활선 작업용 보조암 외에도 각종 안전센서, AI 영상, 드론 운영, 로봇 공법 등 최첨단 기술을 개발중으로, 전기공사 현장의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줄여 보다 안전한 작업현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힘써주시는 배전 노동자분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더욱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한전은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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