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T&D ASIA-SIEF 2009 성료
IEEE T&D ASIA-SIEF 2009 성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9.11.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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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적 250억달러·참관객 30% 증가 성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공동개최 시너지 효과
대 중견기업 대거참가로 역대 최대 규모
KINTEX 복귀로 일회성 성과 그칠 우려

▲ 'IEEE T&D ASIA-SIEF 2009'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10월 30일 폐막한 SIEF 2009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와 대한전기학회(회장 백수현)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IEEE T&D Asia - SIEF 2009’가 10월 27일부터 계속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30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199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SIEF 2009는 IEEE T&D Asia와의 공동개최의 시너지 효과로 LS산전, 현대중공업, 효성, 일진전기 등 대기업 4개사, 광명전기, 비츠로테크, 국제전기 등 국내 중견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상담 활발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송배전 분야의 선도회사인 ABB를 비롯한 해외 12개국 20개사가 참가해 해외업체의 참가 규모도 증가했다.

또 전시기간 중 신종플루의 악재 속에서도 방문객 수가 전년도에 비해 30% 증가했으며, 이는 IEEE T&D Conference, 수출상담회, 2009전력기기 미래기술 컨퍼런스, 스마트그리드 국제 표준화 워크숍, 2009 KSGI 스마트그리드 추진 세미나, 공장 방문 등 다양한 공동행사와 부대행사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 장순상 비츠로테크 회장이 임채민 지경부 차관으로부터 산업훈장을 수훈받고 있다.
전시기간 중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출상담회가 개최됐던 셋째날인 목요일(10월 29일)에 가장 많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와 공동 개최한 수출상담회에서는 최근 통계자료에서 보여 지듯이 국내의 수출이 활발한 UAE, 이란 등 중동국가와 인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바이어 상담이 활발해, 상담건수 561건, 248억6,0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으며, 한전에서 초청한 요르단의 바이어는 향후 프로젝트를 위해 한전 임원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실질적인 계약 성사가 예상된다.

전 세계 30여 개국 3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은 전시회의 규모, 한국의 친환경 기술 및 신제품, 스마트그리드 관련제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한전KDN, 한전의 변전소 및 T/L, LS산전(주), 현대중공업(주), (주)효성 등을 방문해 상세한 기술현황을 소개 받았고, 공장방문을 미처 신청하지 못한 바이어들은 개별적으로 중소기업과의 상담 및 공장방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개 발전회사와 39개 협력 업체가 참가한 발전홍보관에서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이 출품돼 주목을 받았으며, 스마트그리드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관에는 앞으로 변화될 전력산업에 대해 방문객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 전기기기산업 발전 유공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 학술대회 된 ‘IEEE T&D 컨퍼런스’
이번 전시회의 부대행사는 여느 때 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돼 방문객으로 하여금 어떤 행사를 참여해야 할지 고민을 안겨줬다.

먼저 IEEE T&D Conference에서는 19개국에서 참가한 120명의 석·박사들이 231편의 논문을 발표해 아시아 기술을 다양하게 소개했으며, 매년 활성화돼가고 있는 전력기기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친환경 전력기기 기술발표회’, ‘전력용 개폐장치 제21차 기술발표회’, ‘2009 전기설비진단 기술발표회’가 개최돼 학회 회원뿐 아니라 관련 분야의 기술자들의 참가가 증가했다.

2009 전력 IT 표준화 포럼의 ‘스마트그리드 국제표준화 워크숍’에서는 전 세계의 스마트그리드 전문가가 참석해 관련 국제표준(IEC 61850)의 소개와 동향을 발표했고, 기술개발과 병행돼야 하는 표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또 인도의 전기전자산업협회인 IEEMA에서는 진흥회의 다양한 부대행사 진행에 대해 놀라며, 행사기획 및 진행에 대한 노하우를 묻기도 했다.

내년도 전시회는 2010년 9월 7~9일(3일 간)까지 일산 KINTEX에서 개최키로 결정됐으며, 2009년의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사전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기산업진흥회 측은 밝혔다.

전시회의 외형적인 성공 뒤에는 여러 불만들이 잠재돼 있기 마련인데, 이번 전시회 역시 몇 가지 문제점이 눈에 띄었다.

두 개의 매머드급 행사가 공동 개최되다 보니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고, 행사 마다 “어디가 주최하는 것인가”를 따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 IEEE T&D ASIA-SIEF 2009 연찬회는 10월 29일 열렸다.
한 참가업체 대표는 “전시회는 분명히 SIEF인데, 개막 리셉션, 연찬회 등 공식 행사들은 대부분 IEEE인 것 같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가야되는 행사와 가지 말아야 될 행사를 구분하지 못 하겠다”며 행사 구분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른 참가업체 대표는 “참관객들과 참가업체들이 늘어난 것은 장소의 영향이 크다”면서 내년에 다시 일산으로 가게 되면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대표는 “SIEF가 코엑스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동종 행사 금지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코엑스에서 수 없이 개최되는 IT관련 전시회는 뭔가”라고 반문하며, 주최 측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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