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 "탄소중립 시대, 원전수출 신 실크로드를 그리다"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 "탄소중립 시대, 원전수출 신 실크로드를 그리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8.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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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페인, 폴란드 등 6개국 12개 유럽 주요 바이어 참여
원자력 미래비전 및 잠재력 논하는 컨퍼런스 및 전시회도 열려
원전기술 및 발전 기자재 해외수출 증진을 위해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가 8월 29일 경주 HICO에서 개최됐다.
원전기술 및 발전 기자재 해외수출 증진을 위해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가 8월 29일 경주 HICO에서 개최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힘든 나날을 겪었던 원전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등 세계정세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부흥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5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 UAE 원전수출 이후 13년만에 해외 원전수출을 진행하게 됨으로써 국내 원전업체에선 원전생태계 복원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내 원자력 산업의 수출을 증하고 안전을 제고하는 뜻깊은 행사가 경북 경주시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려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모여 주목을 받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8월 29~31일 사흘간 HICO에서 원전기술 및 발전 기자재 해외수출 증진을 위해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를 개최했다.

정부의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정책에 발맞춰 기술 및 기자재의 해외수출을 증진하고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중심인 경북의 원자력 미래 홍보 플랫폼 마련을 위한 행사다.

이 행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HICO와 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원자력 산업 신(新)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수원과 현대건설, 두산에너지빌리티, 원자력연구원 등 80개 기업·기관이 11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원전 정비와 안전, 건설 및 기자재, 해체,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품목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박상영 한수원 경영부사장 등을 비롯해 원자력 산·학·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탄소중립 시대, 원자력 다시 뛴다
경주 HICO에서 열린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에는 튀르키예와 프랑스, UAE, 스페인, 폴란드, 독일의 주요 원전 EPC 및 엔지니어링사가 바이어 자격으로 참가해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한 1대1 상담을 벌였다.

HICO는 상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바이어 숫자보다는 실제 국내 원전업계가 수출을 목표로 하는 핵심 수요처를 발굴해 초청했다고 밝혔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전경.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전경.

이튿날에는 초청된 각국의 EPC사들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유럽 원전산업의 동향과 유자격공급등록절차, 필요인증, 입찰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구매조달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수원KNP와 ES다산, 에니트 등 국내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원전업계 종사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넷제로 시대, 원자력 다시 뛴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열려 원자력의 비전과 잠재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국민공감토론 ‘#원자력_톡톡’.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국민공감토론 ‘#원자력_톡톡’.

행사 첫날인 8월 29일에는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좌장을 맡아 국민공감토론 ‘#원자력_톡톡’이 HICO 로비 한켠의 오픈 공간에서 진행돼 색다른 진행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민공감토론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공생을 모색하자’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새 정부의 원전 활용 확대 정책에 따라 건설 재개가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장기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현안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자유로운 토론도 개최됐다.

이밖에도 8월 30일에는 해외 EPC 초청 구매조달설명회와 테크니컬 패널세션이 열렸으며,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31일에는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테크니컬 투어도 열릴 예정이다.

테크니컬 패널세션은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 1과 ‘사용후핵연료 딜레마, 어떻게 풀어야 하나’를 주제로 세션2가 진행됐다.

테크니컬 세션에선 계속운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찾고 관련 기술동향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운반·저장·처리·처분 등 전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 마련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수원 및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시회 참여
김용국 HICO 사장은 “이번 NESCONFEX 2022는 경주시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컨퍼런스와 함께 8월 29~31일까지 3일간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수원KNP, 현대건설 등 국내 대표 공공기관들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포함해 원전기업 8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전시회도 열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전시장을 투어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전시장을 투어하고 있다.

주요 전시 분야는 원전 정비 및 안전, 원전 건설, 원자력․발전 기자재, 원전 설계 및 연구, 원전 해체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선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탈원전 정책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원전산업을 육성해 왔기에 고사 위기에 몰렸던 대한민국 원자력 생태계 복원의 기회가 열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기자재를 해외에 수출하고, 혁신적인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해 세계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시가 우리나라의 원전산업을 선도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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