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첫 미달 나와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첫 미달 나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8.0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경쟁률 0.69:1… 620MW 적게 접수
SMP+1REC 상한가격 낮아 사업자 외면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17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입찰물량이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다. REC 현물시장과의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라는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2,000MW의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이 나온 올해 상반기 RPS 고정계약 선정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SMP와 1REC를 합친 전체 평균 선정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1만2,150원 오른 MWh당 15만5,270원으로 결정됐다. 세부적으로 ▲육지 15만5,211원 ▲제주 15만9,103원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평균 선정가격으로 결정된 MWh당 15만5,270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8.48% 오른 가격이다. 이번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입찰 시 SMP+1REC 상한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등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 경쟁입찰 상한가격과 동일한 금액을 반영했다.

이번 상반기 경쟁입찰에는 3,999개소에 걸쳐 총 1,380MW의 설비용량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0.69대1을 기록했다. 앞선 하반기에는 8,405개소에 걸쳐 총 3,487MW의 태양광설비가 참여해 1.59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에너지공단은 접수용량이 미달됨에 따라 별도 사업내역서 평가 없이 결격사유가 없는 사업자를 모두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태양광발전소는 3,883개소 1,354MW 규모다.

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100kW 미만 237MW ▲500kW 미만 287MW ▲3MW 미만 391MW ▲3MW 이상 337MW가 선정됐다.

설비용량 구간별 평균 낙찰가격은 MWh당 ▲100kW 미만 15만7,880원 ▲500kW 미만 15만6,141원 ▲3MW 미만 15만5,515원 ▲3MW 이상 15만6,316원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REC당 4만원 초반에 거래되던 현물시장 가격이 최근 6만원 수준까지 올랐다”며 “SMP+1REC 상한가격이 시장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채 낮게 형성되고 있어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선호하던 사업자마저 현물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고정가격계약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