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의 의무 다할 것”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의 의무 다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7.2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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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계학술대회··· 1,279편 논문발표 및 24개 전문 워크숍 등 열려
시나리오 변경·기술로드맵·인력양성 등 개발··· 2050 탄소중립 선도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2022년도 대한전기학회 슬로건인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대한전기학회’의 일환으로 제1회 ‘탄소 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 포럼’을 개최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 7월 13일 대한전기학회(회장 김재언) 제53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김재언 회장은 하계학술대회 개최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 개최된 하계학술대회는 행사 첫날인 7월 13일 오전부터 산·학·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겸한 24개 분야 전문워크샵이 엑스포컨벤션센터와 베네치아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여수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하계학술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이 하계학술대회 개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이 하계학술대회 개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7월 14일과 사흘째인 7월 15일에는 학계·연구소 및 산업계에서 제출한 1,279편의 논문과 연구성과를 구두 47개 분과와 포스터 65개 분과로 나눠 학술발표로 진행됐다.

또 이틀간 개최된 신기술 제품 전시회에선 33개 기업에서 신기술과 첨단제품을 소개하고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을 통해 올해 전기학회의 주요 활동 및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4가지 중점 수행활동 전개
올해 대한전기학회는 크게 ▲대한민국 전기산업발전·정책 방향제시 ▲표준화 및 기술기준 지원 ▲코로나19 대응 언택트 학술대회 및 회의 플랫폼 마련 ▲전기계 산업체 지원 활성화 4가지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김재언 회장이 내걸었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먼저, 대한민국 전기산업발전·정책 방향제시에 대해 전기학회 내에 있는 A(전력기술), B(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시스템), C(전기물성응용), D(정보 및 제어), E(전기설비)의 5개 부문별 탄소중립 전기산업정책 TF팀을 구성, 정책보고서의 목차에 기반해 연구를 수행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해선 지난달 열린 하계학술대회에서 중간발표와 오는 11월에 완성되는 정책백서를 발표하고자 한다고 김재언 회장은 설명했다.

두 번째로 대한전기학회가 아직 표준화 및 기술기준 등에 기여한 바가 없어 이에 무역장벽 및 탄소중립을 위한 KS C IEC&KEC 통합관리 운영지원의 한 방법으로서 본부 직하에 있는 기존 용어위원회를 전기기술표준 및 용어위원회로 확대·변경해 최근 디지털, 친환경 및 탄소중립 기술의 가속화에 대응하고, 전기산업의 국제화 경쟁력확보를 위해 국제표준(IEEE Std., IEC), 국가산업표준(KS C IEC) 및 한국전기설비규정(KEC) 등에 대해 지원하고자 한다.

이 위원회에는 국가 표준 및 기술기준관련 산업체 전문가를 위원으로 주된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술표준 동향 및 표준시험 기술관련 세미나·워크숍을 관련 단체·기관과의 공동협력개최를 통해 표준·기술의 개발과 적용, 그리고 산·학·연·관 기술정보교류 활성화를 꾀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전기기술표준 및 용어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세 번째, 코로나19 대응 장기 운영체제 전환에 있어선 학회 내 5개 부문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춘계·하계·추계 학술대회를 대면과 비대면 혼용 개최방식을 정립해 코로나19 확산 등에도 아무런 문제 및 불편없이 회원들이 각종 학술대회에 참가해 유익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도모하고자 한다.

이의 일환으로 학회주관 세미나 및 회의를 사이버 공간에서 개최·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지난 5월부터 활용해 오고 있다.

네 번째로 전기계 산업체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지원 활성화에 대해선 산·학·연 인력양성지원센터 및 전기계 포럼 활성화를 통해 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다.

김재언 회장은 “산·학·연 인력양성지원센터를 통한 산업체 지원은 지난해 이를 대체해 새로이 만들어진 교육원의 운영규정을 제정 및 정비해 산·학·연 인력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전기계 포럼은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정책 포럼을 통해 전기산업계 지원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기학회는 7월 13~16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제53회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전기학회는 7월 13~16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제53회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전기학회 발전을 꾀하기 위해 산업체 차기회장 추대 관련 정관과 규정을 지난 2월과 7월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마련됐다. 

김재언 회장은 앞으로 산업체 출신으로 대한전기학회장이 3년마다 한번씩 추대돼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계학술대회, 1,501편 연구성과 및 전시회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은 대한전기학회는 지난 7월 13~16일 나흘간에 걸쳐 ‘2022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는 국내외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이루고자 산업체, 대학교를 비롯해 연구소 등 산학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겸한 24개 분야 전문워크샵이 진행되는 학회 최대 행사다.

대한전기학회 2022 하계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진행된 제2회 전기사랑 장학금 수여식.
대한전기학회 2022 하계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진행된 제2회 전기사랑 장학금 수여식.

올해 개최된 제53회 하계학술대회에선 1,279편 논문발표 이외에 초청강연, 24개 전문 워크숍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특별세션(KEPRI Time), 전기자동차연구회 특별세션, JEET영문지 활성화 워크숍, 전기역사 전문위원회 특별세션, 리더코칭워크샵, 대한전기협회 KEC 특별교육, 스마트에너지 경진대회, 미니드론 자율비행 경진대회 등 총 1,501편의 많은 연구 성과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 기간에 본부 패널세션으로 ‘전기산업의 탄소중립 발전방향(부문회별 탄소중립 전기산업 발전 T/F 중간발표)’와 ‘전력산업의 탄소중립 대응 방향’ 2개가 마련됐으며, 부문회별 패널 세션 및 특별 세미나로는 ▲탄소중립 시대 전력수급계획 수립 방안 ▲재생에너지 수용성 향상을 위한 분산형 전력시스템 기술 ▲전기공학 기반 의료기기와 인체 전자파 기술 ▲공작기계 CNC 국산화를 위한 구동계 제어기술 ▲전기안전 디지털전환기술(DX, Digital Exchange) 전략 등 5개가 개최됐다.

올해 하계학술대회는 학회 슬로건인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대한전기학회’에 부합하는 장으로 열렸으며, 참여기업을 위한 ‘신기술 제품 전시회’도 마련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신기술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신기술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하계학술대회 개회식에선 국제 학술교류의 일환으로 상호 교류중인 일본전기학회 Satoru Katsuno 회장, 정승일 한전 사장 및 Wilfried Breuer Chairman(CIGRE Committee Germany) 축사와 김재철 대한전기학회 원로회원이자 명예교수가 ‘대한민국과 대한전기학회 전기의 역사’을 주제로 초청강연이 있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전기사랑 장학금 수여식도 거행됐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은 “대한전기학회 회원간의 소통에는 학술대회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여수엑스포에서 열린 하계학술대회는 처음으로 여수에서 개최됐다는 점과 역대 최대 등록인원과 발표논문수가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24개의 관련 전문워크숍과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협의회의 패널이 개최돼 대한전기학회의 탄소중립 2050을 전기인들에 의해 달성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표명했다는 것도 이번 하계학술대회의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선도하는 대한전기학회
우리나라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30년에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저감이란 목표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발표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그 달성역할이 배출과 흡수 및 제거로 구분되는데, 배출부분에서 에너지전환, 산업, 건물, 수송 등에서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량이 전체 98.9%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학회가 ▲시나리오 변경 ▲기술로드맵 ▲인력양성 등을 개발해 학술단체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학회가 ▲시나리오 변경 ▲기술로드맵 ▲인력양성 등을 개발해 학술단체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전기분야가 감축해야 할 부분은 약 80% 이상이다. 즉, 탄소중립 달성은 전기산업 또는 전기인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재언 회장은 설명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은 “2050년까지 대한전기학회가 탄소중립과 관련된 시나리오 변경, 기술로드맵, 인력양성 등을 개발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학술단체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배경하에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해 실현할 수 있는 대한전기학회로 모토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관련 국제협력 및 교류
대한전기학회에서 국제협력 및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은 2가지다. 

하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이며 다른 하나는 SCIE급 영문논문지 발간운영이다.

김재언 회장은 “국제학술대회는 본부주관 개최하고 있는 ICEE가 있으며, 각 부분별로 주관하고 있는 전력기술 부문회의 APAP,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시스템 부문회의 ICEMS, 전기물성·응용 부문회의 CMD, 정보 및 제어 부문회의 ICESI, 전기설비 부문회의 ICEF 등이 있다”고 설명하며 “차후, 이 같은 대한전기학회 주관의 국제학술대회를 국내 젊은 인력들의 양성을 위해 동남아 국가들까지 계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영문논문지인 JEET는 현재 인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를 통해 국제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전기학회 2022 하계학술대회 기간인 7월 14일 엑스포컨벤션센터B1 세미나실에서 ‘영문지(Jeet) 활성화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전기학회 2022 하계학술대회 기간인 7월 14일 엑스포컨벤션센터B1 세미나실에서 ‘영문지(Jeet) 활성화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전기학회의 회장임기는 1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회장으로써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에는 짧은 임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차기회장과 뜻을 모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김재언 회장은 “현재 차기회장과 같이 소통하고 있는 것은 국가의 긴급한 상황에서 대한전기학회가 전기산업의 발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학회 창설이래 처음으로 이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매년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정책백서를 발간·대외 공포하기로 했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은 이 정책협회의가 지속적으로 운영돼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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