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최근 발전소 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 강화로 오염물질 측정설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응하고자 7월 13~14일 양일간 '발전소 원격감시체계(TMS, Telemetry System) 운영개선 실무자 워크샵'을 개최했다.
발전소 TMS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측정해 규제기관에 실시간으로 자료를 전송하는 관리체계다.
발전소에서 TMS를 운영하기 위해선 교정오차, 재현성, 응답시간과 같은 계측기의 자체 성능을 관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대기오염 공정시험법에 정해진 표준측정법의 측정치와 TMS 측정치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대정확도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표준측정법은 굴뚝에 필터를 넣어 배출되는 배가스에서 걸러진 먼지의 무게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먼지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 2~3일의 시간이 소요돼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하고,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발전소에서는 빛을 투과해 먼지에 의해 가려진 빛의 감쇄량을 측정해 먼지의 양을 도출하는 TMS 방식으로 측정을 수행하고 있다.
먼지 측정법이 가지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상대정확도 값에 오차가 발생하는데, 기존보다 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되면서 상대정확도 기준을 만족시키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날 워크샵에선 이와 같은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발전 5사의 TMS 운영‧관리 실무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의 이슈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발전소에서는 TMS 운영사례를 소개하며 상대정확도 기준 미충족 사례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전력연구원은 현재 측정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소개하고, 상대정확도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측정오차 평가 방법을 설명했다.
또 TMS 중 비교적 측정 오차가 큰 저농도 배가스의 먼지 TMS에 대해 오차의 영향을 낮춰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먼지 측정 시험절차를 소개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워크샵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들과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번 워크샵에서 도출된 의견들은 전력연구원과 발전 5사가 올해부터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발전소 배출먼지 연속측정장치 운영기술 개발' 연구과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TMS 운영 실무자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성과의 활용성을 제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연구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자와 현장 실무자간의 의견을 교류해 현재 TMS 운영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해 공유했다”며, “연구성과물의 현장 적용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확히 측정하고, 배출을 관리함으로써 ‘미세먼지 걱정없는 푸른 하늘’을 만드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