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풍력터빈 104.7GW 설치… 제조사 경쟁 치열
지난해 신규 풍력터빈 104.7GW 설치… 제조사 경쟁 치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6.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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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 1위 차지… 골드윈드·지멘스가메사 뒤 이어
해상풍력터빈 Sewind·밍양·골드윈드 순 공급실적 올려
2021년 해상풍력터빈 신규 설치량 제조사 점유율(자료:GWEC)
2021년 해상풍력터빈 신규 설치량 제조사 점유율(자료:GWEC)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21년 전 세계 풍력터빈 설치량이 신규로 104.7GW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GWEC(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 풍력터빈 제조사는 지난해 총 104.7GW의 풍력터빈을 신규 설치했다. 이는 풍력터빈 2만9,234기에 해당하는 수치다.

베스타스가 1만8,532MW(17.7%) 설치로 신규 설치량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골드윈드는 1만2,355MW(11.8%)를 설치해 2위를 기록했다. 지멘스가메사는 1만156MW(9.7%)를 공급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nvision과 GE는 각각 9,056MW(8.65%)와 8,952MW(8.55%)를 신규로 설치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유니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밍양은 7,119MW(6.8%)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풍력터빈 설치량 상위에 오른 기업들의 공급시장 분포는 큰 차이를 보였다. 베스타스와 지멘스가메사는 각각 37개국과 32개국에 풍력터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이어갔다. GE도 전 세계 22개 시장에 풍력터빈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기업인 골드윈드와 Envision은 각각 7개국과 3개국에 기자재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커지고 있는 중국 풍력시장을 기반으로 내수실적 쌓기에는 성공했지만 해외시장 확대는 부진한 모양새다.

신규 풍력터빈 공급실적 가운데 해상풍력만 별도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시장 점유율 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총 19.4GW 규모의 해상풍력터빈이 신규로 설치된 가운데 가장 많은 공급실적을 기록한 제조업체는 중국기업 Sewind로 조사됐다. Sewind는 4,203MW의 해상풍력터빈을 설치해 21.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2위도 중국기업인 밍양이 차지했다. 밍양은 3,781MW 설치로 점유율 19.46%를 나타냈다.

골드윈드와 베스타스는 각각 2,584MW(13.3%)와 2,369MW(12.19%)의 해상풍력터빈을 설치하며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해상풍력터빈 누적설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지멘스가메사는 지난해 2,215MW(11.4%)를 신규로 공급했다. 신규 공급실적 점유율에서 다소 밀리긴 했지만 현재까지 총 19.4GW 규모의 해상풍력터빈을 설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풍력시장이 해상풍력으로 옮겨가면서 풍력터빈 대형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설치된 풍력터빈의 평균 설비용량은 3.5MW를 넘어섰다. 로터직경이 140m를 넘는 모델이 58% 이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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