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원풍력 6호기 안전성 고려 가동중지
제주 행원풍력 6호기 안전성 고려 가동중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6.15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만5,384시간 운전… 철거 후 부품 재활용 검토
19만5,384시간 동안 전력공급을 이어온 행원풍력 6호기가 노후화로 인해 철가준비에 들어간다.
19만5,384시간 동안 전력공급을 이어온 행원풍력 6호기가 노후화로 인해 철가준비에 들어간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00년 3월 가동에 들어갔던 제주 행원풍력 6호기가 22년의 운전을 멈추고 철거준비에 들어간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행원풍력단지에 설치된 풍력터빈 6호기에 대한 상태진단 결과를 토대로 6월 13일 가동중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역주민을 비롯해 현장직원, 용역회사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위해요소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풍력터빈의 일반적인 설계수명은 20년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동안 설비운영 전담팀을 배치해 노후 풍력터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진동분석 ▲상태진단 ▲정기점검 ▲예방·경상정비를 진행해 왔다.

최근 실시한 행원풍력 6호기의 점검결과 설비 노후화로 인해 대수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수명연장이나 철거 후 부품 재활용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행원풍력 6호기의 노후화 상태로 봤을 때 철거 후 부품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선 고장발생 시 오래된 부품을 적기에 조달하기 어려워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옥외 설치된 발전설비의 안전성도 철거 후 부품 재활용 방향으로 검토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행원풍력 6호기는 750kW 베스타스 모델로 2000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9만5,384시간 동안 전력공급을 이어왔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5년이 경과한 노후 풍력설비는 정밀 설비진단과 예방정비 체계를 수립해 수명진단 후 연장가동과 리파워링 여부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