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공급망 확보 본격화
에퀴노르,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공급망 확보 본격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6.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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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업 대상 설명회 가져… 300여 명 참석
삼성중공업·삼강엠앤티 등 130여 업체 참여
에퀴노르는 6월 9일 울산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 개발과 연계해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에퀴노르는 6월 9일 울산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 개발과 연계해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울산 연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상에 804MW 규모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에퀴노르가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에퀴노르는 6월 9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참여할 국내외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130여 기업에서 3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대표 조선사인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부유체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와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KT서브마린 등 분야별 관련 기업이 대거 참석했다.

톨게 낙켄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총괄디렉터는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에퀴노르의 목표는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해상풍력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쓸 공급망 기업을 찾고 있는 가운데 반딧불 프로젝트를 위한 공급망 기업 확보에도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톨게 낙켄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총괄디렉터가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톨게 낙켄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총괄디렉터가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급망 기업과 지속가능 협력 이어가
엠브렛 욘스가드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구매부문 전무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공급망 기업과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엠브렛 욘스가드 전무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준공 이후에도 20년 넘게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해상풍력 확대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에 참여해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급망 기업과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딧불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공급망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광과 지오뷰가 어떤 절차를 거쳐 선정되게 됐는지 소개한 순서는 참석자들이 에퀴노르와 비즈니스 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이해를 도와 주목을 끌었다.

세광은 반딧불 프로젝트에 국내 해상풍력사업 최초로 적용한 환경사회영향평가(ESIA)를 에퀴노르와 함께 진행 중이다. 해양탐사 전문기업 지오뷰는 반딧불 프로젝트의 해저 지반 물리탐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현도 지오뷰 대표이사는 “반딧불 프로젝트 입찰과정에서 해외업체와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업 과정에서도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졌다”며 “입찰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통용되는 수준이면 되겠지 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에퀴노르와 협업하면서 함께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엠브렛 욘스가드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구매부문 전무는 공급망 기업과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엠브렛 욘스가드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구매부문 전무는 공급망 기업과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글로벌 부유식해상풍력 거점도시 도약
반딧불 프로젝트를 소개한 박도현 에퀴노르코리아 전무는 울산지역을 최적의 산업 인프라를 갖춘 해상풍력 요충지로 꼽았다.

박도현 전무는 “울산지역은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부유식해상풍력을 건설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경제성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며 “울산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유식해상풍력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는 804MW 울산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과 공동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는 200MW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으로 2017년 가동에 들어간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와 올해 준공 예정인 하이윈드 탐펜(88MW)을 개발한 실적을 보유한 부유식해상풍력 선도기업이다.

에퀴노르는 울산지역 해상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반잠수식 부유체인 윈드 세미 설계를 반영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윈드 세미 디자인 콘셉트에 엔지니어링 업체 테크닙 에너지스의 기술을 더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박도현 에퀴노르코리아 전무는 울산이 글로벌 부유식해상풍력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도현 에퀴노르코리아 전무는 울산이 글로벌 부유식해상풍력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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