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밍양과 국내외 풍력시장 공동 대응
유니슨, 밍양과 국내외 풍력시장 공동 대응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5.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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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구체적 방안도 모색 중
풍력터빈 연구개발·부품조달·생산 등 협업 추진
허화도 유니슨 사장(왼쪽)과 장 치잉 밍양 사장(오른쪽)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화도 유니슨 사장(왼쪽)과 장 치잉 밍양 사장(오른쪽)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유니슨이 중국 대표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밍양과 손 잡고 국내외 풍력시장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유니슨은 5월 30일 밍양 스마트에너지그룹과 해외 풍력시장 공동 진출을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시장 대응, 관련 국내 부품산업 육성 등에 협력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조환익 유니슨 회장, 허화도 유니슨 사장, 장 츠완웨이 밍양 회장, 장 치잉 밍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생산라인 현지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밍양은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총 37GW 규모의 풍력터빈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6.1GW 규모가 해상풍력터빈이다. 6MW급 육상 모델과 11MW급 해상 모델을 상용화한데 이어 16MW급 해상풍력터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밍양은 16개 제조공장을 통해 연매출 5조2,000억원을 기록 중인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업체”라며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로 기자재 경량화와 고장률 감소 등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는 한국을 글로벌 풍력발전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한국에서 풍력터빈 연구개발을 비롯해 부품조달, 생산·유지보수 등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풍력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총 풍력설비용량 1.7GW 가운데 유니슨은 253MW를 공급하며 국내기업 중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10MW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 중으로 2023년 시제품 설치를 목표하고 있다.

유니슨과 밍양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 풍력터빈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국내외 기자재 업체 간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상호 윈윈으로 공생의 길을 찾는 모양새다.

특히 유니슨과 밍양의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풍력터빈 제조사 간 협업이란 점에서 앞서 베스타스·GE가 국내 기업과 맺은 업무협약에 비해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해외 풍력터빈 제조업체가 국내기업과 손을 잡는 이유 중 하나는 국산화 비율을 살피는 LCR과 내부망 연계거리 추가 REC 가중치 적용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며 “해외업체의 생산라인 현지화는 국내 부품업체나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풍력터빈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해외 기자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불확실성에 탓에 구체적인 협업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이전을 포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쪽이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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