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베이징가스그룹과 LNG·수소 분야 협력 강화
SK E&S, 베이징가스그룹과 LNG·수소 분야 협력 강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5.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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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 블루·그린수소 생산
유정준 부회장 민간 에너지외교 선봉 나서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문상요 SK E&S LNG부문장, 차오 위준 베이징가스그룹 부총경리, 리 야란 베이징가스그룹 이사장(오른쪽부터)이 LNG·수소사업 분야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문상요 SK E&S LNG부문장, 차오 위준 베이징가스그룹 부총경리, 리 야란 베이징가스그룹 이사장(오른쪽부터)이 LNG·수소사업 분야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에 참석해 중국 화베이 지역 최대 천연가스 사업자인 베이징가스그룹과 LNG·수소 분야 협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등 민간 에너지외교에 나섰다.

SK E&S는 5월 25일 베이징가스그룹과 LNG·수소사업 분야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리 야란 베이징가스그룹 이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SCA 체결을 계기로 LNG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공동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가 중국 내 보유한 LNG터미널 등 주요 자산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NG 수입·판매와 관련해 추가 협력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미래 LNG사업을 위한 장기적 포트폴리오 전략도 공유한다. 공동 실무 추진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수요·확보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베이징가스그룹이 건설 중인 톈진LNG터미널 등을 활용해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적용으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신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연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계획이다.

또한 베이징가스그룹이 소유한 천연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베이징시와 베이징가스그룹 운영 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베이징가스그룹의 CNG(압축천연가스), LNG 충전소를 수소 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SK E&S는 이번 SCA 체결에 따른 베이징가스그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천연가스·수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정준 부회장은 리 야란 이사장과 함께 이날 '넷제로 목표를 향한 아시아의 가스 산업’을 주제로 열린 WGC 기조발표 세션에도 참여했다.

유 부회장은 “넷제로는 에너지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 이미 전 세계적인 아젠다”라면서 “에너지 산업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경제성 ▲안보 ▲지속가능성 3가지 주요 요인이 장기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진화·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전환 시대에 천연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석탄발전 비중은 60~70%에 달하는데 이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천연가스가 될 것이라며, 어떤 에너지믹스를 지향하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 주장했다.

유 부회장은 "가스의 이런 역할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로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블루수소, CCUS와 같은 직접감축,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상쇄감축 등 다양한 탄소저감 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 부회장은 SK그룹과 SK E&S의 탄소감축 계획도 소개했다.

유 부회장은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인 210억톤의 1%인 2억톤을 감축할 것"이라며 "SK E&S는 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을 활용한 1,000만톤 규모의 CCS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며 세계 최대 1,200만톤 규모 북미 CCS 프로젝트에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기를 겪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에너지믹스는 넷제로라는 장기적인 방향성을 향해 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는 향후 에너지전환의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반박자 빨리 움직인다면 탄소중립 가스는 새로운 대항해시대로의 긴 여정에서 암초(Sunken Rock) 아닌 길잡이 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 기조발표 세션에서 ‘넷제로 목표를 향한 아시아의 가스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 기조발표 세션에서 ‘넷제로 목표를 향한 아시아의 가스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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