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전기역사 뿌리 찾아 전기산업 위상 높인다
전기협회, 전기역사 뿌리 찾아 전기산업 위상 높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5.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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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전기발상지 재현·복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복궁서 점등행사도 가져… 전기역사 재조명 초석 마련
대한전기협회와 문화재청이 경복궁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최초 전기발상지 점등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취향교 위에서 향원정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전기협회와 문화재청이 경복궁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최초 전기발상지 점등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취향교 위에서 향원정을 바라보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대한전기협회가 135년 전 경복궁을 밝혔던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상지의 복원에 나선다.

대한전기협회는 문화재청과 5월 17일 경복궁에서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전소이자 전기발상지인 전기등소의 재현·복원과 함께 향후 이를 활용하는 데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1887년 아시아 최초로 궁궐에 전깃불을 밝힌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기문화 유산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초 전기발상지인 경복궁 건청궁 일대에 전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전등을 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발전소 터인 전기등소 복원과 관련 유물 전시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경복궁 점등은 기름 등불에서 산업혁명의 원동력인 전기를 사용한 전등으로 바뀐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전환 사건”이라며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혁신과 개혁이 이뤄진 역사적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 전기등소의 발굴·복원을 디딤돌 삼아 대한민국 전력사의 과거를 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문화재청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역사의 흔적이 충실히 채워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왼쪽)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이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상지인 전기등소의 재현·복원·활용에 협력하는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왼쪽)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이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상지인 전기등소의 재현·복원·활용에 협력하는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0여 년 기록 담을 전기역사서 편찬 추진
대한전기협회는 문화재청과의 업무협약 체결 후 경복궁 내 향원정 취향교 앞에서 최초 전기발상지 재조명을 기념한 점등행사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빈 한전 경영지원부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장, 곽기영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전기계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015년 경복궁 영훈당 권역 발굴조사 결과 전기등소의 실제 위치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향원지 남쪽과 영훈당 북쪽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발굴조사에서는 석탄을 보관하던 탄고와 발전소 터 등 전기등소 자취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아크등에 쓰였던 탄소봉과 제조연대(1870년)를 새긴 유리절연체 등 전기 관련 유물도 발굴지에서 나왔다.

대한전기협회는 전기·에너지업계의 뜻을 모아 우리나라 전기역사의 뿌리를 찾는 사업의 일환으로 객관적 사료제공과 정책 판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전기역사서 편찬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문화재 복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문화재 복원을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월 17일 경복궁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 전기발상지 점등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월 17일 경복궁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 전기발상지 점등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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