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에너지, 신재생 전문기업 최초 코스닥 상장
대명에너지, 신재생 전문기업 최초 코스닥 상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5.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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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발판삼아 제2 도약 나서
O&M·해상풍력 등 포트폴리오 확대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가운데)가 5월 16일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가운데)가 5월 16일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풍력 개발을 시작으로 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매진해온 대명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운영을 전문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상장시장에 입성한 경우는 대명에너지가 처음이다.

대명에너지는 5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 이상현 삼성증권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대명에너지는 앞선 3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대내외 환경 변화로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상장을 철회한 후 공모가 범위를 낮춰 이번에 최종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7% 낮은 1만3,950원에 마감됐다.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는 상장 기념식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종현 대표는 “풍력사업 개발은 물론 설계·조달·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는 전문기업 역량을 발휘해 리파워링·그린수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투자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풍력개발 민간사업자 우뚝
대명에너지는 2000년 설립된 솔반을 전신으로 2014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운영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수관계자인 대명지이씨가 2011년 경남 양산에 풍력단지를 처음 개발한 것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후 ▲영암풍력(40MW) ▲거창풍력(40MW) ▲고원풍력(18MW) ▲도음산풍력(19.2MW) ▲청송노래산풍력(19.2MW) 등을 잇따라 준공하며 국내 풍력 보급 확산에 기여해 왔다. 현재 건설 중인 ▲원동풍력(37.6MW) ▲금성산풍력(51.7MW) ▲김천풍력(20MW) 등이 준공되면 명실공히 국내 최대 풍력개발 실적을 보유한 민간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명에너지는 태양광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암풍력단지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해 지난해 준공한 94MW 규모 영암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핵심 에너지원인 풍력과 태양광을 묶어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ESS 연계를 통한 전력품질 개선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영암풍력 ESS(PCS 4MW/배터리 14MWh)를 비롯해 거창풍력 ESS(PCS 3MW/배터리 9.6MWh), 영암태양광 ESS(배터리 256.7MWh)를 구축 중이다.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안마해상풍력 신주 지분 투자
대명에너지는 2021년 매출 1,360억원에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0%p 가까이 늘어난 34.4%를 기록했다.

대명에너지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개발 ▲O&M(유지보수) 사업 강화 ▲사업권 확보 위한 지분 취득 ▲VPP(가상발전소) 사업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자금운영 계획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상풍력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명에너지는 O&M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관련 기업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향후 해상풍력 O&M 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 육상풍력 개발에 치우진 사업구조를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특수관계자인 대명지이씨가 출자한 한국풍력산업의 안마해상풍력 개발사업의 신주 지분을 올해 안에 취득할 방침이다. 528MW 규모로 추진 중인 안마해상풍력은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현재 추가 자금조달을 준비 중이다. 대명에너지는 해당 사업 신주 취득에 38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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