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 “조합원사 경쟁력 확보·비용절감 유도할 것”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 “조합원사 경쟁력 확보·비용절감 유도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5.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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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창립 60주년 기념식’ 열려
매출 약 3,000억원 기록··· 역대 최대
곽기영 이사장은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기조합이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길 기대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기조합이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2019년 3월 27일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연임이 확정되면서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전기산업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단체로서 전기조합이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전기산업과 함께 성장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하 전기조합)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촉진정책에 따라 1962년 관련 법령이 제정·공포되면서 전기조합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후 전기공업의 건전한 발전, 경제적 지위 향상, 조합원사 권익을 위해 힘을 쏟았다.

전기조합은 조합원사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 결과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발전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역대 이사장 여러분과 전·현직 전기조합 임직원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이익보다 업계 공동발전을 위해 대의를 모은 조합원사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지난 60년의 역사적 의미를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월 20일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선 ‘전기조합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선 전기조합과 전기공업 발전에 공로가 큰 조합원사를 치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비롯해 조달청장상, 한국전력 사장상,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이 주어진다. 모범 조합원사에게는 전기조합 이사장 표창을 수여한다.

전기조합은 올해 5월 전기조합 창립 60주년에 발맞춰 60년사 편찬, 창립기념행사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창립 60주년이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 조합원사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조합원사와 모든 전기공업인,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룬 국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책 수립과정서 다양한 의견 반영
지난해 전기조합은 약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조합원사에 이익을 공유하는 등 7년 연속 배당금 지급을 달성했다. 곽기영 이사장 재임기간 내내 ‘흑자 전기조합’이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전기조합은 조합원사에게 매년 배당했다.

전기조합은 2018년 현금 배당을 최초로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조합 역사상 최대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애쓴 조합원사와 전기조합 임직원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취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조합원사와 전기조합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곽기영 이사장은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소통이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을 느꼈다. 2015년 4월 취임 후부터는 조합원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역·업종·규모마다 체감하는 애로사항이 다른 만큼 그는 전국을 권역별로 나눴다. 아울러 현장을 체험하고 회원사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건의사항을 챙겼다.

전기조합 조직체계도 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기술연구소를 신설하고 각종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조합원사를 위한 정책 수립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모두가 함께 가고, 모두가 필요로 하고, 모두가 발전·성장하는 전기조합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이어 2016년 8월 중소기업중앙회에 단체표준을 제1호로 등록했다.

단체표준은 조합, 비영리법인이 생산자와 수요자 의견 수렴 후 기호, 용어, 성능, 절차, 방법, 기술 등에 대해 정한 표준이다. 국가표준이 규정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의사결정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조합은 2020년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단체표준을 확충했다.

전기조합은 또 공동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먼저 2018년 4월 애자 공동판매사업과 6월 철탑·관형지지물 공동판매사업 한전 입찰에 참가해 수주했다. 2020년 7월에도 전기차 충전장치 공동판매사업 한전 입찰에 참여해 수주한 바 있다.

공동구매사업의 경우 2016년 7월 디젤엔진 공급사와 공급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발전기 업체에게 고품질 엔진을 공급했다. 업체들은 발전기 제조원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엔진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곽기영 이사장은 “한전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이곳은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됐다”며 “나주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변압기 제한경쟁입찰도 전기조합이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22년도 전기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임인년 새해를 기념하고 있다.
2022년도 전기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임인년 새해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 조합원사 공동사업 참여 확대
전기조합은 올해 조합원사의 공동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주력한다. 특히 한전 발주물량 중 변압기, 철탑, 관형지지물, 충전기, 애자 등 단가·총가 계약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강관철탑을 기존 참여업체 대상으로 전기조합에서 일괄 수주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품목, 애자·전기자동차 충전장치 품목의 경우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신규품목으로 추가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기영 이사장은 조합원사 경쟁력이 확보되고 권익이 향상되면 전기조합의 위상은 당연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듯이 모든 현안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현안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조합이 풀어야 할 숙제로는 조합원사 수주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꼽았다. 곽기영 이사장은 지역별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원가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위주로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해 조합원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차장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
전기조합은 주차장을 기술 개발 요람으로 구축하기 위해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함으로써 전기조합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곽기영 이사장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쉽지 않겠지만 전기조합 인근에 재개발·재건축이 계획돼 있는 만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전기기기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전기조합 위상 제고는 물론 공제업무를 통해 제조업계 금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곽기영 이사장은 “조합원을 위한 조합, 자생력 있는 조합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사 중 한 사람이라도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음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기조합 이사회에서 전기기기공제조합 설립 출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이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따르기로 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전기기기공제조합 설립은 향후 과제로 남게 돼 안타깝지만 언젠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본격화
전기조합을 비롯해 국내 전기산업의 미래는 다음 세대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곽기영 이사장은 “임기 동안 ‘모두가 함께 가는 조합’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먼저 전기조합은 2019년 11월 경영후계(예정)자·2세 경영인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2세 경영인들이 업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50여 명의 1~2세대 경영인 모임도 발족했다.

2020년에는 조합원사에 재직 중인 경영후계(예정)자와 2세 경영인이 참여하는 차세대 CEO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전기조합은 2세 경영인 경영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중심의 포럼과 화합을 촉진할 수 있는 교류 기반을 마련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선대보다 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전기공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전기조합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도성장을 이뤘다. 곽기영 이사장은 그 배경에 전기공업인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전기조합 발족을 계기로 국내 전기공업은 정부의 전원개발사업에 동참하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 보호 정책을 통해 변압기, 개폐기 등을 국산화하고 수입대체 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지속해서 발전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전기공업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초석을 다졌던 전기공업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합원사와 전기공업인 여러분에게 60년을 지내며 성숙한 전기조합의 이름으로 감사와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곽기영 이사장은 원가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위주로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해 조합원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기영 이사장은 원가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위주로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해 조합원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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