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주공 외 1편
봉명주공 외 1편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5.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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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주공
감독 김기성 출연 홍덕은, 지은숙, 지명환 개봉 5월 19일

“곧 사라질 그곳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봉명주공을 찾아오기 시작한다.”

영화 ‘봉명주공’은 청주시 봉명동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저층 아파트 봉명주공과 그곳에 살던 사람, 동물, 식물을 담아냈다. 5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봉명동 주공아파트(이하 봉명주공)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한때 뿌리내렸던 마을’이라는 문구에 이어 등장하는 버드나무와 단지를 가득 메운 나무들은 주민들이 뿌리내리고 살았던 봉명주공 마을을 비유하듯 보여준다.

또한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있는 부서진 동네’라는 문구와 재개발이 진행되는 모습은 옮겨지지 못해 결국 뿌리째 잘라지는 나무의 이미지와 이주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연결했다. 특히 주거지가 가진 의미를 생태학적으로 확장하며 주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허물어진 봉명주공 건물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광 아래 저마다 매력을 뽐내며 찬란히 빛나고 있다. 그곳의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제작진의 노고를 엿볼 수 있다.

사진 속 2층짜리 아파트 건물 옆에는 그보다 키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사람과 동·식물이 더불어 살아가던 봉명주공만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준다.

한편 밑동이 잘려나간 나무들이 바닥에 뉘여 있는 사진은 뿌리내린 땅에서 잘려나갈 수밖에 없는 식물의 안타까운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울러 ‘우리가 남기고 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찰해 볼 수 있게 한다.

떠나가는 거주민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봉명주공에서의 추억을 남긴다. “우리가 남기고 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플레이 그라운드
감독 로라 완델 출연 마야 반데베크, 군터 뒤레, 카림 르클루, 로라 베르랭당 개봉 5월 25일

영화 ‘플레이 그라운드’는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아이의 눈높이와 심리 상태에 맞춰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다.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서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지난 3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바 있다.

로라 완델 감독은 다르덴 형제 감독들의 영향을 받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음을 고백했다.

또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브루노 뒤몽, 미카엘 하네케, 샹탈 애커만 감독도 ‘플레이 그라운드’를 포함한 그의 작품들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밝혔다.

특히 “이 모든 감독들의 공통점은 인간들의 가장 힘든 때를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다시 아름다워지도록 되돌려 놓는 따뜻함과 친절함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영화 ‘플레이 그라운드’가 지향한 바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막 학교에 입학한 일곱 살 노라는 낯선 학교가 무섭다. 아벨은 동생 노라를 위로하지만 사실 아벨도 학교가 두렵다.

친구도 사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노라는 우연히 아벨이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목격한다.

노라는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아벨은 노라가 그저 침묵하길 바라는데···. 2022년 5월, 두 남매가 맞닥뜨린 세상 ‘플레이 그라운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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