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그레이트렉스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장] “에너지안보와 탈탄소 위해 원자력에너지 필요”
[톰 그레이트렉스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장] “에너지안보와 탈탄소 위해 원자력에너지 필요”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4.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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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대중적 지지율··· 원자력에너지 확대 요인으로 꼽아
대형원전·SMR 등 다양한 에너지믹스를 통해 경제안정화
톰 그레이스렉스(Tom Greatrex)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장.
톰 그레이트렉스(Tom Greatrex)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안보와 관련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을 통한 에너지믹스 로드맵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특히 영국은 최근 에너지안보전략 발표를 통해 2050년까지 24GW까지 발전용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열린 ‘2022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찾은 톰 그레이트렉스(Tom Greatrex)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장은 “현재 영국에 있는 발전소로는 2050년까지 1.2GW가 될 것이며, Hinkley Point가 완공되면 3.2GW 발전을 하면서 목표로 하는 24GW에서 4.5GW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20GW를 더 충족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사이즈의 SMR을 함께 구성해서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Hinkley Point 원전 2기는 지난 2016년 9월 최종승인을 받아, 2026년 완료될 예정이다.

영국, 2050년 24GW 에너지 발전용량 목표
유럽에서도 영국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국가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대중의 이해를 손꼽았다.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영국에선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은 데에는 원자력에너지를 해상풍력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해야 한다는 것을 대중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화석연료 안정성에 대해 대중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연료비가 너무 높이 상승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국은 기후학자와 환경단체에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고,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또 이런 지지를 받으면서 원자력에 대한 이미지 및 원자력에 대한 컨셉을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영국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은 2050년까지 신규원전을 비롯해 SMR 등 다양한 원자력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목표를 24GW까지 늘릴 계획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 APR1400, 롤스로이스, GE와 히타치 등의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롤스로이스의 제외한다면 영국의 기술은 없다. 정부에서 강력히 영국의 고유기술을 사용하고자 하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라며 “205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마도 롤스로이스, EPR, SMR 그리고 다른 두 개 정도를 사용해 24GW 목표를 맞추게 될 것인데, 아직 두 개 회사의 기술은 결정되지 않아 미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탈탄소·에너지안보··· 원자력에너지 관심 높아져
EU회원국가 중에선 탈원전을 고수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친원전을 추구하는 국가가 존재한다. 

그중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친원전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자신들의 에너지안보와 탈탄소를 위해 원자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폴란드와 체코도 참여하고 있는 양상이다.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유럽국가들 중에서 벨기에 대한 에너지전환에 주목하며 “벨기에는 최근 몇 개월 전 태도변화를 보이며, 친원전으로 선회했다. 그 이유는 러시아의 가스수급이 어렵게 됐기 때문에 영향을 받게 됐고, 또 에너지안보에서 다시 원자력에 재평가를 하게 되면서 태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믹스에 원자력을 포함시키려 타진하고 있으며,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탈탄소를 위해서 또는 가스가격이라든지 시장의 유동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가스사태 이후로 에너지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에너지믹스에 원자력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동향에 대해 말했다.

영국이 원자력발전을 내세우게 된 데에는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해상풍력과 가스발전의 백업으로 신규원전을 계획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에너지 가격변동을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대안이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원자력이 저탄소 에너지원이다보니 대중들에게 더 인식이 좋아졌다. 그리고 만약 원자력에너지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를 갖게 된다면 에너지변동 예측을 더 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전가되지 않도록 경제성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생활비도 높아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인플레이션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원자력의 대중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국내에선 원자력건설산업이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을 통한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내다보고 있다.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롤스로이스는 엔지니어링 전문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회사며 다른나라에서도 롤스로이스 SMR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에서 롤스로이스 SMR이 입증되면 수출시장도 노려볼만하다”며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안보와 탈탄소를 위해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롤스로이스 SMR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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