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태양광 활용해 해외 그린수소 확보
동서발전, 태양광 활용해 해외 그린수소 확보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4.29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에코플랜트와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수소 생태계 조성·그린수소 상용화 기대
4월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4월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이 SK에코플랜트와 함께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확보한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진다.

동서발전은 4월 29일 SK에코플랜트 서울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해외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해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게 골자다.

동서발전은 생산한 그린수소의 구매, 발전원으로 활용, 기타 수요처 공급 등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솔루션, 태양광 솔루션, 금융 조달(PF)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차 개발 대상지역은 세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단가를 가장 저렴하게 평가받는 호주 내 서호주주, 퀸즐랜드주 등 8곳이다.

호주는 풍부한 일조량과 넓은 대지를 보유한 태양광발전 최적지다. 양사는 올해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다.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중동 등으로 개발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 공급량은 2050년 2,790만톤 규모다. 국내 생산은 물론 국산 기술과 자본으로 생산한 해외 청정수소 도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수소 인프라 확충, 국내기업 해외 수소개발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그린수소 도입은 국내 수소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국내 그린수소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해외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확보할 것”이라며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수전해·태양광 솔루션까지 수소분야 기술 밸류체인을 완비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4.4% 감축한다. 이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71%로 높여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1.4GW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전해 설비에 투자한다. 현재 해외 그린수소 7만톤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