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3억원 절감··· 교내복지 제고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아낀 전기로 이익을 창출하는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대진대학교에서 진행됐다.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진행된 건 2020년 12월 동의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은 4월 28일 대진대학교에서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임영문 대진대학교 총장, 나을영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남주현 엔엑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동서발전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 솔루션이다. 냉·난방, 전열, 조명 등 대학 내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곳에 첨단 스마트 에너지 장치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에너지효율 향상을 돕고 아낀 전기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클라우드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술로 스마트기기에 축적된 사용 패턴을 통합 분석해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동서발전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정확한 에너지 절감량 산정이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대진대학교 캠퍼스 33곳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1만7,830개를 구축했다. 특히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전열 부문 에너지 절감과 화재 예방을 위해 전열기기 전압사용량 감시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대진대학교의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
대진대학교는 이 사업으로 월평균 전기 사용량의 17% 이상을 절감한다. 매년 1.9GWh의 전력 수요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6,4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동서발전은 사업 운영기간인 10년간 약 23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교내 복지향상 재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전환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가 에너지효율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낀 전기로 이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확대해 국가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올해 상반기 중 동서울대학교 등 3개 대학에서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에너지효율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