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남아공서 대규모 정비사업 연속 수주
한전KPS, 남아공서 대규모 정비사업 연속 수주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4.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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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억원 규모 OH공사 따내… 현지화 전략 주효
남아공전력공사(ESKOM) 켄달화력발전소 전경
남아공전력공사(ESKOM) 켄달화력발전소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한전KPS가 올해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형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현지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전KPS(사장 김홍연)는 남아공전력공사(ESKOM) 소유 화력·원자력 16개 발전소의 OH공사(종합 분해·수리·점검 공사)를 228억원 상당에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올해 4월부터 1년이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의 ESKOM 발전소 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년 연속 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둔 대규모 수주다. 특히 GE·지멘스 등 해외 제작사가 선점하고 있던 아프리카 발전소 정비시장에서 얻은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3년 남아공지사를 설립한 한전KPS는 대부분의 남아공 발전소가 해외 제작사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아프리카 현지 시장진입이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후 나이지리아 엑빈화력발전소 복구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 수주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사업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한전KPS가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현지화다. 현지 유망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 파견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또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과 정비품질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은 남아공 정부의 자국기업 육성정책과 부합해 입찰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와 올해 대형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면서 당국과 현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쌓았다.

현지 경쟁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기술력과 사업 수행실적을 쌓은 만큼 앞으로 3년 이상 장기사업 계약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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