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을 따라 몸의 기운이 흐른다
경락을 따라 몸의 기운이 흐른다
  • EPJ
  • 승인 2009.10.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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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침을 놓다보면 어깨가 아파서 온 환자에게 손이나 발에 침을 놓으면 “왜 아픈 부위에 침을 놓지 않고 그곳에 침을 놓으십니까?”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에는 경락이라 불리는 유기적인 기의 흐름 통로가 존재해 먼 곳에 침을 놓아도 기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처치가 가능하다. 원격으로 TV나 에어컨을 조절하는 리모컨을 떠 올리면 된다.

우리 몸에는 기의 순환 통로인 경락이 존재한다.

몸에는 혈액이 순환하는 혈관과 함께 기(氣)를 순환시키는 통로가 있는데 이를 경락(經絡)이라고 한다. 기는 일정한 계통을 따라 흐르는데 경락의 경(經)은 곧게 수직으로 흐르는 큰 줄기를 말하고, 락(絡)은 옆으로 흐르는 가지를 말한다.

인체의 오장육부와 혈관, 신경, 근육 등은 경락을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총 12개의 경락이 몸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있어 오장육부에 병이 나면 신체의 표면에 반응점이 나타나고 이 반응점을 자극하면 문제가 생긴 곳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원리다.

이 반응점을 경혈이라고 하는데, 경혈이란 신체 표면에 있는 침·뜸·부항 치료의 자극점으로서 경락상에 있어 침을 놓거나 뜸을 뜨기에 알맞은 자리를 말한다. 이는 인체의 기초적 물질인 기와 혈이 지나는 통로, 즉 경락을 따라 신체의 바깥 부분에 위치하는데 기가 모이고 출입 하는 곳이라 해서 혈(穴:구멍)이라 한다.

기가 출입하는 구멍(穴)은 인체 표면의 여러 곳에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요한 12개의 경맥을 따라 있는 것을‘경혈’이라 하며, 모두 365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혈은 기가 출입하는 점일 뿐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는 어떤 장기나 기능 체계의 이상이 체표에 나타나는 반응점이기도 하다. 그 반응은 보통 통증으로 나타나며 그 부위에서 자발적으로 또는 손으로 눌렀을 때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색깔과 윤택의 정도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대개 과민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경락의 기능과 역할

12개의 경맥 및 그 갈래는 종횡으로 교차해 속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오고 위에서 아래로 통해 장부를 연결시킨다. 또한 전신의 근육과 피부를 연결시켜 인체의 각 장부조직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준다. 경락은 기혈을 전신의 모든 조직으로 운행시키고 영양물질을 공급해 정상적인 생명 활동이 유지되도록 한다.

이와 함께 경락계통은 인체의 어떤 조직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이를 높여주고, 또 어떤 조직기관의 기능이 항진상태에 있으면 이를 낮추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한의학에서 침 치료란 환자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경락과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질환을 치료하고 몸의 평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침, 뜸, 부항 중에 적절한 도구를 이용해 자극함으로써 본래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경락을 자극하는 방법 중 한 가지로 오른쪽에 병이 있는데 왼쪽을 자극하고, 왼쪽에 병이 있는데 오른쪽에 침을 놓거나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경락은 순행과정 중에 교차하는 부분이 있어 왼쪽 병에 오른쪽 경락을 쓰고, 오른쪽 병에 왼쪽 경락을 쓰는 치료방법인 것이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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