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100MW급 한림해상풍력 들어선다
제주에 100MW급 한림해상풍력 들어선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3.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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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기관과 PF 약정·O&M 계약 체결
두산중공업 풍력발전시스템 18기 구축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제공=제주한림해상풍력)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제공=제주한림해상풍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사업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해상풍력 발전산업 국내 생태계 구축은 물론 연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50 탄소중립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제주 2030 달성에도 이바지한다.

지난 2월 2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선 6,303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PF) 약정 체결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바람 등 출자사와 KB국민은행 등 금융주선사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PF 약정은 제주한림해상풍력과 대주단이 체결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은 한전 29%, 중부발전 22.9%, 한국전력기술 5%, 현대건설 10%, 바람 1%,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22.1% KB자산운용 10%의 지분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 총사업비는 자기자본 약 13.85%와 타인자본 86.15%로 구성돼 있다. 이번 PF약정은 타인자본 조달이 완성되는 단계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계약의 금융주선사와 대주단은 모두 국내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성·리스크 분석, 경제성 검토, 실사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국내 해상풍력사업 금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구축한다. 이곳에는 5.56MW급 두산중공업 풍력발전시스템 18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지구지정 고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를 완료했다. 올해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발전단지 준공시 연간 234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시스템 설치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현대스틸산업이 건조하는 터빈설치 전용선박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사업총괄을 맡고 풍력터빈 공급과 유지보수는 두산중공업이 담당한다. 풍력발전시스템 설치공사는 현대건설이 맡는다. 엔지니어링은 한국전력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는 중부발전이 담당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80만REC를 확보할 예정이다.

PF 약정 체결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2월 25일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 시작을 기념하고 있다.
PF 약정 체결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2월 25일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 시작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 1월 착공신고 허가 받아
이 사업은 2010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부터 착공신고 허가를 받았다.

제주한림해상풍력 관계자는 “11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주민 수용성 제고, 인허가, 자금조달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사업을 추진해 착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은 앞으로 건설감리업체와 협업해 현장 작업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EPC사와 함께 단 1건의 안전사고 없이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시 국산 기자재는 80% 이상 사용한다. 이는 국내 풍력터빈 제조사와 중소 협력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획득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후 어촌 환경을 개선하는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과 수원리마을 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마을을 조성해 주민 소득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꾸준히 대화··· 상생협력 합의 도달
제주한림해상풍력은 2011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세부약정서를 체결했다. 이어 배당금 총액의 17.5%에 해당하는 금원을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도록 약속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관계자는 “추후 약정을 충실히 이행해 제주도민과 상생 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은 2010년 사업유치지역 공모를 거쳐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간 꾸준한 대화와 노력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생협력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관계자는 “현재 마을발전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민참여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해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발전사 최초로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O&M)를 수행한다. 중부발전은 국내 육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유지보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제주탐라해상풍력, 서남해 해상풍력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관계자는 “중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은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 후 20년간 안정적으로 O&M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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