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바람이 분다②] 부유식해상풍력 6.1GW 발전사업허가 받고 순항 중
[해상풍력 바람이 분다②] 부유식해상풍력 6.1GW 발전사업허가 받고 순항 중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3.2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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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1 이외 귀신고래·반딧불 등 5개 컨소시엄 개발 착착
해상풍력 허가 17.4GW 가운데 35% 울산 부유식 차지
발전사업허가 취득한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전사업허가 취득한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영국·중국·독일·덴마크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해상풍력 설치량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국내 해상풍력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설치량이 35GW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 설치량은 여전히 125MW 수준에 머물러있다.

해상풍력 시장 후발주자로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견인한 분야가 부유식해상풍력이다.

GWEC(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74MW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부유식해상풍력 설치량은 2030년 16.5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 같은 부유식해상풍력 성장을 주도할 국가로 한국이 꼽힌 점이다.

2019년 해외사 중심의 5개 컨소시엄이 울산시와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3년 만에 사업자 모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CIP가 추진하는 해울이2 부유식해상풍력도 조만간 발전사업허가를 받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만큼 계획했던 6GW 부유식해상풍력 밑그림이 완성된 셈이다.

5개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이외에 200MW 규모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을 공동개발하는 석유공사·동서발전·에퀴노르도 지난해 11월 발전사업허가를 완료하고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개발사업 17.4GW 가운데 부유식해상풍력으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는 6.1GW로 35%를 차지한다.

평균풍속 8m/s 넘어 사업성 양호
울산 앞바다에 조성될 예정인 부유식해상풍력은 총 9GW 규모다. 현재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6.1GW에 독일 최대 발전사인 RWE와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BayWa r.e.가 각각 1.5GW씩 추가 개발을 밝힌 상태다.

5개 컨소시엄 사업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귀신고래(GIG·토탈에너지스) ▲문무바람(쉘·코엔스헥시콘) ▲반딧불(에퀴노르) ▲한국부유식해상풍력(한국부유식풍력) ▲해울이(CIP) 등이다.

개별 프로젝트 기준으로 5.9GW 규모 11개 사업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해울이2 프로젝트의 허가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12개 사업에 걸쳐 6.45GW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업자마다 2~3개 프로젝트로 나눠 발전사업허가를 받았지만 해상풍력 개발 특성상 하나로 묶어 동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단일 개발사업 가운데 설비용량이 가장 큰 프로젝트는 870MW 규모인 한국부유식해상풍력이다.

1년 이상 풍황 계측기를 통해 측정한 바람이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평균풍속 8m/s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사업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에퀴노르의 하이윈드 탐펜(88MW) 부유식해상풍력 조감도
올해 준공 예정인 에퀴노르의 하이윈드 탐펜(88MW) 부유식해상풍력 조감도

환경영향평가 진행 중… 2024년부터 순차 착공
귀신고래1~3 부유식해상풍력(1.5GW)은 GIG와 토탈에너지스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5개 컨소시엄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 2019년에 국내 최초로 부유식 라이다를 띄워 풍황조사에 나섰던 만큼 발전사업허가도 제일 먼저 받았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 어민과 수산업 공존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조만간 국내 기업도 주주사로 참여해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프로젝트 착공은 2024년을 목표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804MW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과 공동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는 200MW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으로 2017년 가동에 들어간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와 올해 준공 예정인 하이윈드 탐펜(88MW)을 개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무바람1~3 부유식해상풍력(1.26GW)은 쉘과 코엔스헥시콘이 각각 8대2의 지분으로 공동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기초 해저지질 조사를 마친데 이어 2023년 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하고 있는 착공 시기는 2025년이다.

한국부유식풍력(케이에프윈드)은 870MW 한국부유식해상풍력과 450MW 이스트블루파워 부유식해상풍력을 개발한다. 지난 1월부터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울이1~3 부유식해상풍력(1.55GW)은 덴마크 투자회사 CIP가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CIP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해상풍력 개발경험을 살려 공급망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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