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체계 강화로 해상풍력 활성화 모색
글로벌 협력체계 강화로 해상풍력 활성화 모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3.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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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대사관, 영국 해상풍력 기술소개 웨비나 개최
부유식 글로벌 현황 공유… 양국 파트너십 확대 기대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주최로 3월 24일 열린 ‘영국 해상풍력 기술소개 웨비나’에서 최우진 GIG 전무(왼쪽)와 주영규 쉘코리아 사장(오른쪽)이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주최로 3월 24일 열린 ‘영국 해상풍력 기술소개 웨비나’에서 최우진 GIG 전무(왼쪽)와 주영규 쉘코리아 사장(오른쪽)이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탄소중립 이행과 재생에너지 확대 취지에 부합하는 대표 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이 한국과 영국 기업 간 이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는 3월 24일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해상풍력을 주제로 ‘영국 해상풍력 기술소개 웨비나’를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영국의 해상풍력 분야 상생협력으로 양국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상풍력 강국 영국의 개발경험과 서플라이체인 공유로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진입한 한국 해상풍력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할 양국 기업의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설치량을 4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1GW 부유식해상풍력 개발도 포함돼 있다”며 “올해 초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될 해상풍력 프로젝트 17개 지구에 대한 임대계약이 마무된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의 상당부분이 부유식해상풍력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60% 이상에 영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개발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영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로 한국 해상풍력산업 경쟁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한국과 영국 기업 간 파트너십 확대를 강조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한국과 영국 기업 간 파트너십 확대를 강조했다.

GIG, 2.6GW 해상풍력 국내기업과 공동개발
이날 세미나에서는 영국 해상풍력 분야 컨설팅 전문업체인 ▲BVG Associates ▲ODE ▲OWC ▲RCG를 비롯해 개발사인 ▲GIG ▲쉘 등이 참석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의 대표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은 정부과제로 진행 중인 8MW 부유식해상풍력 실증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주영규 쉘코리아 사장은 현재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1.3GW 규모 문무바람 부유식해상풍력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주영규 사장은 “쉘은 50년 이상 해상풍력 개발을 이어온 에너지기업으로 지금까지 840MW 규모의 해상풍력을 개발했다”며 “브라질에서 수심 3,000m가 넘는 곳에 해상플랫폼을 설치·운영하고 있을 만큼 부유식해상풍력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문무바람1~3 부유식해상풍력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2023년 해저지질 본조사에 이어 2025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국내기업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 반잠수식·스파 등 4가지 타입의 부유체 가운데 프로젝트에 적합한 방식을 최종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우진 GIG 전무는 울산에서 개발 중인 귀신고래 부유식해상풍력과 전남지역 거문도·맹골도해상풍력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최우진 전무는 “초기단계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굴부터 개발·건설·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코리오 제너레이션’을 오는 4월 출범시킨다”며 “한국에서 추진하는 2.6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사업에는 18조원 이상의 대규모 개발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해상풍력단지가 가동에 들어가면 3만7,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만간 국내 기업도 주주사로 참여해 공동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VG Associates의 케이트 프리만은 해상풍력이 안정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 ▲인허가 등 관련 제도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BVG Associates의 케이트 프리만은 해상풍력이 안정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 ▲인허가 등 관련 제도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해상풍력 확대 정책·제도·프레임워크에 달려
BVG Associates의 케이트 프리만은 해상풍력이 안정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 ▲인허가 등 관련 제도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BVG Associates는 재생에너지 분야 경제성·기술부문의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다.

케이트 프리만은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이 급성장하면서 정부보조금 없이 개발이 이뤄지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석유·가스기업의 해상풍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동시에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개발이 옮겨가고 있다”고 글로벌 해상풍력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려면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명확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향후 10년간 고정식 대비 개발비용이 많이 투입될 부유식해상풍력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관련 제도와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두산중공업의 이정훈 수석은 정부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8MW 부유식해상풍력 실증연구를 발표했다.

이정훈 수석은 “지난 3월부터 인증시험에 들어간 8MW 해상풍력터빈을 부유식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탐라해상풍력단지 인근 제주 파력발전 시험장에 2024년 시제품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ODE는 계류라인이 필요 없는 부유식해상풍력 기술인 유연굴절식 풍력구조물(Articulated Wind Column)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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