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쉘, 1.3GW급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한다
남부발전·쉘, 1.3GW급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한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3.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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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해양자원 활용··· 탄소중립 기여
조선·해양 등 관련 산업 활성화 기대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주영규 쉘 코리아·문무바람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 모습. 이들은 3월 14일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다짐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주영규 쉘 코리아·문무바람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 모습. 이들은 3월 14일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다짐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Shell(쉘)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을 개발한다.

남부발전은 3월 14일 부산 본사에서 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광역시에서 65km 떨어진 먼 바다에 1.3G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 자리에는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 토마스 브로스트롬 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글로벌 총괄, 주영규 쉘 코리아·문무바람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양사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1.3GW에 달한다. 이는 국내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연간 약 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2045 탄소중립 목표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풍력발전시스템을 수중에 떠 있도록 설계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이 깊은 해상에도 설치할 수 있다. 먼 바다의 우수한 풍황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민원이 적고 대규모 단지 사업추진도 가능하다.

남부발전은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국내 조선·해양업계 일감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그린수소 연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쉘은 2020년 기준 매출 21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70여 개 나라에 약 8만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바이오에너지,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쉘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 운영관리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 부지를 울산광역시 해안선으로부터 65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한다. 특히 인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어민과 상생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영규 쉘 코리아·문무바람 대표는 “쉘은 해상풍력이 탄소중립 주축 산업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며 “남부발전과 협력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시장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의 해상풍력 사업 추진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조선·해양산업 역량이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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