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 독자와 함께 걸어온 15년, 다시 신발 끈 묶겠습니다
[전력톡톡] 독자와 함께 걸어온 15년, 다시 신발 끈 묶겠습니다
  • EPJ
  • 승인 2022.03.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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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월간저널 일렉트릭파워’가 대한민국 전력·에너지산업의 건강한 방향과 대안 제시를 모토로 창간한 지 벌써 15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전력·에너지산업 현장을 보다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심층 보도함과 동시에 이들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전력·에너지인의 삶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는 2007년 창간하면서 독자 여러분과 몇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먼저 정보커뮤니케이션의 분명한 메신저로서 ‘일렉트릭파워’가 그 기능을 다할 것과 기존의 매체 관습과 통념을 벗고 새로운 빛의 문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또 산·학·연을 연결하는 충실한 가교 역할을 하며 이공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 대해 분석하고 그 대안을 찾아가는 일을 어느 정도는 수행했습니다. 해외 전력계의 다양한 정보 제공이나 시대에 따라 이슈를 놓고 이를 진단·분석하며 대안을 내놓는 보도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한 그 약속들을 어느 정도는 지켰다고 여겨지지만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여전히 부족함이 많았음을 시인합니다.

진정한 정론지다운 시사저널로서 ‘일렉트릭파워’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낸 적도 많지 않았다고 봅니다. 언론사 이전에 주식회사로서 생존에 급급하다보니 한전을 비롯해 전력그룹사, 나아가 전기·에너지계의 진정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단순보도에 치우친 점도 다분했습니다.

‘일렉트릭파워’의 15년을 평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독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하찮은 변명이나 미사여구로 이를 가리거나 부인하는 것은 더욱더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창간 15주년을 맞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발 끈을 다시 조이겠습니다. 창간 모토를 명심하고 늘 반성하는 자세로 매달 새롭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급변하는 현실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력계 전문 시사저널답게 옳은 것은 격려하고, 틀린 것은 냉정히 지적하는 정론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은 미증유의 코로나 펜데믹 위기로 모두가 어렵습니다. 전력·에너지 분야도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등불을 드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희망의 빛을 밝히겠습니다. 우리가 내건 창간모토인 전력·에너지산업의 건강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가일층 정진하겠습니다.

여러 매체 중 하나가 아닌 독자적인 전문 언론의 전형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소명에 충실한 ‘촛불’ 같은 전문 시사저널이 되도록 진정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한 고민의 항해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일렉트릭파워’에 따뜻한 격려와 함께 초심이 변하지 않도록 엄정한 비판과 따끔한 채찍을 주십시오. 건전한 비판을 먹고 건강한 기사를 생산하는 참된 언론으로 성장할 것을 우리 임직원 모두는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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