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모래바람 넘어 글로벌 시장 구축
대한전선, 모래바람 넘어 글로벌 시장 구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10.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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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SSEM과 전선 합작법인 설립

대한전선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선회사를 설립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임종욱)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전기공사업체인 SSEM(Saudi Services for Electro-Mechanic Works Co., Ltd.)과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전선 생산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합작법인의 상호는 STCC(Saudi Taihan Cable Company Ltd.)다.

STCC의 지분은 대한전선과 SSEM이 각각 400만달러의 자본금을 출자해 50%씩 보유하게 된다. 또한 총 2,800만달러 규모의 투자자금 가운데 절반은 현지의 산업육성기금인 SIDF(Saudi Industrial Development Fund)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STCC는 올해 연말까지 현지 인허가와 법인등록 절차를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인근에 위치한 공장부지에 건축공사와 생산시설 설치를 완료, 2011년 초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앞으로 연간 1억달러 상당의 전력용 케이블과 일반 산업용 케이블을 생산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와 인근 중동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발판삼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를 중심으로 연간 3억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동지역의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00년 남아공에 M-TEC(Malesela Taihan Electric Cable)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종합전선회사로 발전시켜온 대한전선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 이어 중동지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생산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전선시장을 구축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시장조사와 사업준비를 추진해왔다.

합작사업 초기에는 현지의 시장수요에 맞춰 일반전력 케이블과 계장 및 제어용 케이블 등을 생산·공급하고, 중동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2012년경부터 초고압전력 케이블로 생산범위를 확대해 나가 중동지역 최대의 전선생산기지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STCC 합작법인은 대한전선의 전선부문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에 현지파트너의 마케팅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합작사업의 현지파트너로 참여하는 SSEM은 대한전선의 중동시장 진출 초기인 90년대부터 전력망 구축공사를 통해 협력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전기공사 전문업체로서 알 라시드그룹(Al Rashid Group)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전력망 공사 분야 자회사다. 공사 및 시공능력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SSEM이 합작 파트너로 참여함에 따라 안정된 수요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중동시장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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