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체코 터빈 업체 ‘스코다 파워’ 인수
두산중공업, 체코 터빈 업체 ‘스코다 파워’ 인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10.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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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구축

두산중공업 목진원 상무(왼쪽 세 번째)와 스코다 홀딩의 Tomas Krsek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세계 굴지의 터빈 업체 인수에 성공하며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지난 9월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산중공업과 스코다 홀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코다 그룹의 발전설비 자회사인 스코다 파워를 4억5,000만유로(약 7,8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M&A로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돼 향후 발전 설비 분야에서 미국 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의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스팀터빈 시장 진출이 가능해져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설계·엔지니어링, 주기기 제작 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 같은 고수익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발전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선진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터빈 원천기술 확보로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발전사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코다 파워는 두산중공업과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분야와 시장지배력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스코다 파워 인수에 따른 전략적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의 발전 사업을 총괄할 ‘두산파워시스템’을 신설하고 산하에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편입시켜 본격적인 유럽·미주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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