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지난 9월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산중공업과 스코다 홀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코다 그룹의 발전설비 자회사인 스코다 파워를 4억5,000만유로(약 7,8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M&A로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돼 향후 발전 설비 분야에서 미국 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의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스팀터빈 시장 진출이 가능해져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설계·엔지니어링, 주기기 제작 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 같은 고수익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발전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선진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터빈 원천기술 확보로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발전사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코다 파워는 두산중공업과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분야와 시장지배력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스코다 파워 인수에 따른 전략적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의 발전 사업을 총괄할 ‘두산파워시스템’을 신설하고 산하에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편입시켜 본격적인 유럽·미주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