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짧은 역사
코로나가 만든 짧은 역사
  • EPJ 기자
  • 승인 2022.02.09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렉트릭파워]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마스크 쓰기와 배달문화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거리두기단계에 맞춰 인원수를 조정하며 만나고, 방역패스 도입 후엔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식당과 카페도 드나들 수 없게 됐다.

때로는 가족과도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

백신 1차 접종이 90%에 이르고 치료제까지 나왔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3배나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해 세계적으로 5차 대유행이 덮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일일확진자가 순식간에 2만 명이나 넘게 폭증해 새로운 변이 대응체계로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국내 발생 3년을 맞는 시점에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펜데믹은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게 했나.

코로나19 감염병의 짧은 역사는 한마디로 어느 바이러스와도 전혀 다른 생존권에 대한 대응능력, 속도, 도전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미국·영국 등 의학계가 초스피드로 백신치료제를 개발해내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빛났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랐다.

백신접종의무화, 마스크쓰기, 지역 간 통제 또는 제한에 인권침해 논란 등 지구촌 곳곳에서 백신무용론 등 가짜뉴스로 한때는 몸살을 앓은 때도 있었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니다.

우리나라 몇몇 사람의 돌발적인 선동행동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세력의 빗나간 생각으로 의료현장에 혼란을 주지 않았었나. 그 후유증은 지금도 만만치 않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현장에까지 진영논리를 접목해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본다. 누구보다도 국민건강과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에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 의료진이다.

진영논리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 주장으로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의료인은 국민행동운동으로 하루빨리 의료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

백신접종, 사회적거리두기 등 개인의 기본권리를 제한한다는 주장은 코로나 확진초기부터 있었다.

방역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정이 늦은 나라일수록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됐고, 대규모로 이어져 이후엔 방역지침이 더욱 가혹했던 선진국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바이러스 종식에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 2년 간의 시간으로 배웠다.

재빨리 효과적인 백신을 대량구입해 빠른 속도로 접종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감염병에 대한 공동체보호라는 공익에 무게가 실리고 K-방역이라는 모범국가로 세계가 인정한 성공사례로 회자된다.

코로나 위기에 섣부른 희망이야기보단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고 생활기본권도 어느정도는 보장하는 방역시스템으로 갈 때 코로나 등 어떤 바이러스 전쟁도 견뎌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도전정신과 대응속도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