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후보에게 듣는다] 변화와 혁신으로 조합 위상 키운다
[박길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후보에게 듣는다] 변화와 혁신으로 조합 위상 키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2.0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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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다변화 모색… 사옥 임대방식 전환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사업주 보장보험’ 신설
박길호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 후보(기호2번)
박길호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 후보(기호2번)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선거가 보름여를 앞두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치르는 선거지만 복수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4대 이사장은 2월 23일 열리는 제40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조합원은 2월 16~22일까지 7일간 의결권 전자위임방식으로 이사장 후보자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각 후보자들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뷰 요청에 응한 기호2번 박길호 후보(이엑스쏠라 대표)의 출마 배경과 공약사항 등을 짚어봤다.

지점 확대 등 조직 재정비 추진
“2종 전업사 직원으로 전기공사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지 30년이 흘렀다. 그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배운 것은 과거를 탓하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뒷배경은 없지만 3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아끼고 사랑하는 1만6,000여 조합원의 자산관리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길호 후보는 1만6,000여 조합원과 2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전기공사공제조합 위상에 걸맞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의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조합의 지속가능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길호 후보는 “역대 이사장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조합 자산은 2조4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간 120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자산 규모에 비춰보면 0.5% 수익에 불과한 미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마저도 대부분 조합원의 대출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란 점에서 조합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합 본부부처를 이전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사옥을 임대로 전환해 조합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길호 후보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조직 재정비 방안도 밝혔다. 우선 서울지점을 기존 1개에서 2개 지점 이상으로 늘려 조합원의 업무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경기중부회에 출장소를 배치한 후 사옥 추진이 결정되면 지점으로 승격해 운영할 방침이다. 목포·순천·진주 출장소를 다시 개설해 지역 조합원의 업무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지점 신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회·경북도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북지점 신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기존 대구지점을 일정기간 대구·경북지점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합원 전원 대출특별우대금리 지원
박길호 후보는 현재 1.97%인 융자대출 금리를 1%로 낮출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로 200좌 기준 연간 62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대보증제도도 완전 폐지할 방침이다. 보증한도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연대보증으로 인한 조합원사 피해와 조합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박길호 후보는 “조합 정관에 따른 조합설립 목적은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있다”며 “이 같은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주거래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조합원 모두가 대출특별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은행점포 내외부에 전기공사공제조합원을 대상으로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는 홍보용 게시물을 비치해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최근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사업주 보장보험’ 신설 방안도 제시했다.

박길호 후보는 “건설법인 사업주는 산재와 근재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현재 단체상해보험이 있긴 하지만 새롭게 마련하고자 하는 ‘사업주 보장보험’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상품은 전기공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주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어 조합 수입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 조합이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돼 있지만 상품 개발자인 만큼 유리한 입장에서 보험사와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조합이사의 추천 권한을 21개 시·도회장에게 위임해 이사장 권한을 견제토록 함으로써 조합원과 조합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박길호 후보는···

현재 이엑스쏠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길호 후보는 서대전고등학교와 목원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 대학교에서 창업경영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기공사공제조합 미래전략위원회 위원과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청남도회 상생협력위원을 지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모범중소기업인 표창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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