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8MW 해상풍력터빈 실증 돌입
두산중공업, 8MW 해상풍력터빈 실증 돌입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1.27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실증센터 설치 완료… 6월 국제인증 취득
첫 기어리스타입 모델… 발전효율·유지보수 강점
영광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8MW 해상풍력터빈
영광풍력실증센터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8MW 해상풍력터빈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2018년 착수한 8MW급 해상풍력터빈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품실증에 들어갔다. 국내에 설치된 풍력터빈 가운데 설비용량이 가장 큰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전남 영광 백수읍 소재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MW 해상풍력터빈을 설치했다고 1월 27일 밝혔다. 실증을 거쳐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국책과제로 개발된 8MW 해상풍력터빈은 전체 높이가 232.5m에 달한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N서울타워와 비교해 불과 4m 정도 낮은 높이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블레이드 길이 100m와 로터직경 205m의 제품사양을 기반으로 평균풍속 6.5m/s에서도 3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나타낸다. 풍속 11m/s에서 8MW 정격출력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인 8MW 해상풍력터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어박스를 없앤 직접구동형 방식이란 점이다. 두산중공업이 기어리스타입 모델을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3MW와 5.5MW급 모델은 발전기와 로터를 연결하는 기어박스(증속기)가 장착된 제품이다.

기어리스타입 풍력터빈은 동력전달장치를 단순화함으로써 구조적 안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발전효율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기어드타입에 비해 부품수가 적어 유지보수에도 유리하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8MW급 해상풍력터빈은 유럽에 비해 평균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바람환경에 특화된 모델”이라며 “국내 풍력 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7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여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초 창원 본사에 풍력2공장을 증설한데 이어 연말 풍력부문 조직을 개편하는 등 국내 풍력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플랜트 EPC BG 소속이던 풍력BU를 파워서비스 BG 아래로 옮기는 한편 보일러부문 인력을 풍력BU로 대거 이동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