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150MW 신안태양광 준공··· 지역과 이익 공유
남동발전, 150MW 신안태양광 준공··· 지역과 이익 공유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1.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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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 첫 지원사업
송전선로 구축··· 전력계통 용량 해소
문승욱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1월 26일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1월 26일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150MW급 신안태양광 발전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은 지금까지 추진한 주민참여형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주민 투자가 이뤄진 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은 신안태양광 발전사업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앞서 발전소 인근 지도·사옥도 주민 2,875명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구성한 바 있다. 이들은 채권 방식으로 총 사업비의 4%인 128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정부에서 주민참여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주민참여자금으로 주민 투자금 총액의 90%인 116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정부와 민간의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힌다.

발전소 전력판매 수익 중 연간 26억원은 주민협동조합에 지급될 예정이다. 투자 수익률은 약 20%다. 농어촌 공동체 소득원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월 26일 전남 신안젓갈타운에선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신정훈 의원,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윤정택 탑선 사장, 지도·사옥도 주민협동조합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노력한 남동발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공자 5명을 표창했다.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은 발전공기업 남동발전과 국내 태양광 모듈업체 탑선이 참여한 사업이다. 총사업비 3,196억원을 투자해 신안군 지도·사옥도 소재 4개 마을에 신안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했다.

이 사업은 산업부 ‘K-그린뉴딜 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의 첫 번째 지원사업이다. K-그린뉴딜 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은 2020년 9월 산업부에서 최초로 도입한 금융사업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주변 지역주민에게 주민참여자금을 저리로 융자하는 제도다.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오른쪽)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오른쪽)

폐염전 부지 활용··· 전력 209.7GWh 생산
신안태양광 발전단지는 신안군 지도읍에 있는 폐염전 부지를 활용했다. 이날 준공식을 계기로 전체 발전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전남지역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탑선이 보유한 태양광 모듈을 적용했다. 우수한 일사량과 함께 연간 209.7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한 달에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약 4만9,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약 180만톤의 온실가스(CO₂)와 410톤의 미세먼지(PM 2.5) 감축이 가능하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은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했지만 전력계통 용량이 부족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신안군 지도·사옥도 내 소규모 발전사업을 통합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220MW급 민자변전소를 건설하고 14km 해저케이블 등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전력계통 문제를 해소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성과가 지역사회 화합과 발전으로 이어져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사업 모델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통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이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정하게 나눌 방안을 포함하는 ‘주민참여사업 개선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인구 증가·주민소득 증대 기여
주민참여 이익공유는 향후 발생하는 이익금을 지역주민인 조합원에게 매분기 지급하는 제도다. 이미 상업운전이 시작된 일부 지역에선 해당 지역주민에게 지난해 4분기에 1인당 약 11~2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150MW급 신안태양광 발전단지가 준공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역주민 배당 범위도 넓어졌다. 사옥도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에게도 배당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이 농어촌 지역 인구 증가와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신안군 지도읍의 신규 전입인구가 타 도서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324명에 달한 바 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신안태양광의 성공적인 사례를 발판삼아 신안군에 추진 중인 1.3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향후 추진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참여 이익공유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에너지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신안군 임자대교 현장에서 신안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어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세계적 추세이자 대한민국과 전라남도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이들이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제공=한국남동발전)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제공=한국남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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