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그린수소 대량생산 실증 추진
산업부, 그린수소 대량생산 실증 추진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1.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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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활용해 10MW급 수전해 실증
올해 상반기 그린수소 사업단(가칭) 구성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첫 번째)은 지난해 11월 26일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협약식에 임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첫 번째)은 지난해 11월 26일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협약식에 임석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월 25일 10MW급 수전해 실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의 ‘2030년 국내 그린수소 25만톤 생산·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조치다.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은 지난해 2월 수소법 시행 이후 첫 법정 기본계획이다. 수소선도국가 비전에서 제시한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 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 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2050년 연간 2,790만톤의 수소를 100% 청정수소(그린수소·블루수소)로 공급한다. 산업부는 국내 생산을 비롯해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생산한 해외 청정수소를 도입함으로써 청정수소 자급률을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2017년 제주 상명풍력 발전단지에서 250kW급 수전해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처음 실시했다. 이후 울산(1MW), 동해(2MW), 제주행원(3MW) 등 소규모 수전해 실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유럽, 북미 등 해외 주요국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계획에 따라 10MW급 이상 수전해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30년까지 ▲영국(10GW) ▲프랑스(6GW) ▲독일(5GW) ▲포르투갈(5GW) 등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산업부는 국내도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동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 모습. 이 자리에선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 모습. 이 자리에선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4년간 국비 300억원 지원
1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제 중 하나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4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한다. 전력공급 피크시 출력 제어량(잉여전력)을 공급받아 계통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기본사업목적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기업은 수전해 시스템 최적운전 경험,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한다.

특히 국내외 수전해 기술 비교 평가를 통해 고효율화, 대용량화 등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높인다. 이는 MW급 단위스택 수전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향후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2026년 연간 약 1,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해 방식 수소생산기지 공모
산업부는 올해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기지를 공모한다. 이어 신규로 3곳을 지정하고 1개소당 54억3,000만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간 산업부는 수소차 등 모빌리티에 필요한 수소를 적기에 도심 수요처 인근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생산기지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기존 개질수소 기반이 아닌 수전해 기반의 수소 생산기지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 이는 탄소중립 기여, 미래 그린수소 생산 기반의 선제적 구축 차원에서 이뤄졌다.

산업부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심기업을 중심으로 ‘그린수소 사업단(가칭)’을 구성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발족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사업단(가칭)에선 ▲국내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발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수소기업 등 관련 기관의 수전해 기술개발과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그린수소 생산 분야 진출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산업부는 1월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찾아가는 2022년 수소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수소기업, 시·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지원 예정인 수소 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22년 수소산업 지원사업으로는 수소전문기업 지원, 예비 수소기업 지원, 수전해 공급 인프라 구축, 중·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출하센터 구축사업 등이 있다.

이 정보는 1월 26일 오전 10시에 있는 에너지기술평가원 온라인 사업설명회, 에너지기술평가원(www.ketep.re.kr)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www.h2korea.or.kr)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가 2050년 최종에너지 소비의 33%, 발전량의 2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319조원의 경제효과와 56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실가스는 약 2억톤 이상 저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수소는 2020년 최대 에너지원 석유를 제치고 2050년 단일 에너지원으로는 최대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산업 기대효과(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소 산업 기대효과(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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